“명절 가정폭력 4천 건”…불화 커지는 이유는?

입력 2016.02.05 (17:46) 수정 2016.02.05 (1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곧 퇴근시간인데요.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그런데 민족의 명절이고 가족이 모여서 화목하고 행복하게 보내야 할 이 설이 통계를 보면은 가장 많이 다투는 때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짐작 가시나요? 또 우리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김숙기 가족문화연구원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정말 왜 그런 걸까요.

모두가 즐거워야 될 시간인데 이 명절이 복잡한 문제가 많다 이런 뜻이겠죠?

-마냥 즐거웠던 이 명절이 어느 사이부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시작이 된 거죠.

그런데 이제 저는 여기에서 두 문화의 어떤 충돌, 이런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첫번째는 양가 집안 문화가 다르거든요.

이 두 집안간에 충돌이 있을 수 있고요.

두번째는 또 남녀 역할에 대한 충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세번째는 세대간의 충돌인데 기존 부모님은 과거의 명절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한편 요즘 자녀들의 신세대 자녀들은 그런 형식에 왜 얽매여야 되느냐 또 이렇게 충돌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각기 입장이 서로 다른 거죠.

-결혼한 분들의 갈등사례는 워낙 많이 들어서 짐작을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자녀들도 집을 좀 피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좀 어려운 말이긴 한데 버그아웃쪽이라고 하더라고요.

일시 피난민인데 집을 피한다는 게 좀 이상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드라마에서 잠깐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진애 너는 시집 안 가냐, 어? 혼기 놓치기 전에 시집을 가야지.

-저는 시집 안 가고 싶은데.

-아이 왜.

가방끈이 길기를 해, 집안이 버젓하기를 해.

-이제 저희 집에 그만 오시면 안 돼요? 매번 설날에 한 번, 추석에 한번 오셔서 똑같은 소리 리플레이 하시는 거 지겹지 않으세요?

▼명절에 가족 피하는 청년들…이유는?▼

-싫긴 싫겠네요.

-안 그래도 이제 취업도 힘들고 결혼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인데.

이제 어르들 잔소리마저 들으니까 가기 싫다 이런 거겠죠.

-그런데 이제 그 어른들은 부모님이나 친인척들은 애정에서 나오는 사실은 관심과 애정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게 사실 매번 만날 때마다 같은 소리를 한다든지 아니면 지나칠 정도로 너는 도대체 그 좋은 대학에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도 못하냐.

옆집 철수는 벌써 이렇게 했다더라 그리고 남들은 사위 반듯하게 이렇게 데리고 오는데 언제 사윗감 데리고 올래?

계속 이런 소리를 만약에 한다면 이게 과도하면 사실은 이것도 폭력에 해당 되고 이제 이런 어떤 정신적인 학대 수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멈춰줘야 되는 거죠.

-관심은 참 고맙지만 관심을 표현하지 않는 것도 애정표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좀 기다려주시는 게 굉장히 필요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명절 대피소 내지는 명절 때만 모이는 동호회 활동들이 또 활발하게 있어요.

-아무래도 명절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 씁쓸해지는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실제로 명절간 다툼이 얼마나 많은지 저희가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가정폭력 신고 17%, 밤 10시~자정”▼

명절 다툼이 얼마나 잦았는지 지난 2년 동안 112 신고를 분석해 봤더니 매 명절 연휴기간마다 3000건 이상의 가정폭력이 발생했는데요.

평소에 비해 30% 이상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역시 수도권에 집중이 됐습니다.

시댁이나 처가를 다녀온 뒤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신고건수가 가장 많았고요.

귀경 직후 밤에 다툼이 가장 심했습니다.

심지어 시댁에 왜 안 오냐는 시아버지의 말에 며느리가 시아버지 뺨을 때린 사례도 있었고 아들이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일도 일어났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제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주부들이 참 많거든요, 많이 계신데.

생각보다 심하게 다투는 분들도 좀 계시네요.

-그런데 여기에서 지금 잠깐 나오지만 명절 직후에 밤에 돌아와서 이제 부부싸움이 굉장히 심하게 된다라는 게 17% 이렇게 나왔거든요.

사실은 돌아오는 차 안에 침묵하는 아내와 눈치보는 남편 정적이 이렇게 쫙 감도는 거죠.

차 안에서도.

그때부터가 저희들이 봤을 때는 감정폭탄 제조 시간들이다.

-그때 남편들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실은 이제 아내의 고충을 먼저 이해해 주면 어떨까.

그래서 여보, 당신 이번에 참 많이 애썼네 수고 많았어.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를 주고 받으라고 자꾸 얘기를 하거든요.

-먼저 얘기를 하시면 나중에 폭탄 돼서 터지는 게 덜하죠.

-이 폭탄이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내 배우자가 나의 수고와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다라는 걸 인정해 주고 있구나 이런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누그러질 뿐더러요.

그리고 요즘 많은 남성들이 이렇게 얘기해요.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노동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는데도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 또 이런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쭉 만나보면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사위는 사위대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다 어떤 부분들이 있냐하면 그동안 노동.

그러니까 고통스러웠던 이런 부분은 내가 참을 수 있는데 정신적인 부분 마음의 상처는 내가 못 견디겠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사실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말 한마디 하는 거 어렵지 않은데 말로 하면 조금 풀릴 수가 있군요.

-요즘은 대한민국은 남자들만 변하면 다 잘 될 것 같은 남자들보고만 변하라고 그래가지고.

-함께 변해야 되겠죠.

-명절에 특히 많이 나오는 얘기가 고부갈등 아닙니까?

요즘도 그렇게 심합니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명절 때 특히 고부갈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죠.

그래서 이 부분에 보면 이제 며느리들이 또 뽑은 고달픈 시어머니 유형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래서 이제 저기 화면에 나오는데.

-옛날 타령형.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우리 때는 훨씬 많이 전도 많이 부치고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제 오락가락형은 왜 지난번에는 많이 하라고 해서 많이 했더니 왜 이렇게 소비가 심하냐.

좀 적게 하지 뭐 이렇게 얘기를 한다 던지.

-편애, 비교형.

-이건 동서간에.

둘째 며느리는 이렇게 했다.

너는 뭐냐 이렇게.

서로 비교.

사실은 그게 가장 감정적으로 상할 수 있어요.

-친정 험담형도 좋을 것 같지 않고요.

-그렇죠, 힘들죠.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며느리들이 뽑은 가장 미운 시어머니.

-뭐였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너는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는데 아비는 그게 뭐냐.

이렇게 얘기하시거나 아니면 도와주겠다는 아들한테는 얘 너 피곤하다 저리 가서 쉬어라.

어미가 하마.

이렇게 중간에 딱 잘라서 나서시는 시어머니.

-역시 일하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심정적인 면에서 그런 경우가 많군요.

반대로 요즘은요.

할 말 다하는 며느리들도 많아졌잖아요.

며느리들의 행동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꼽아봤습니다.

쌈닭형이 있다고 하네요.

-시어머님이 보셨을 때 얄미운 며느리 유형이에요.

그래서 꼬박꼬박 말대꾸하면서 식구들이 모였을 때 분란을 일으키는 며느리.

그리고 명절 때만 되면 이미 바쁜 며느리.

일이 아주.

-평소에 안 바쁘다가 명절 때만 바쁜 며느리.

-그리고 오자마자 친정에 갈 궁리만 하는 며느리.

그리고 몸이 아프다고 이렇게 .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저도 지금 며칠 전에 팔을 좀 다쳐서 이렇게 약간 보호대를 했어요.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어머, 원장님.

원장님 이번 명절에는 일 안 하려도 되겠네요.

여성들이 또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얄미운 며느리 최고는 아들 흉보는 며느리랍니다.

-어떤?

-아들을 흉보는 며느리.

어머니, 아범 때문에 정말 못 살겠어요.

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걸 가장 듣기 싫어하시는군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라고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렇게 공격하는구나 이렇게 들리시는 거죠.

-그런 팁들 좀 알아야 되겠네요.

-이제 하여튼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명절 위해 필요한 것?▼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제안해 주실 게 있다면 말씀을 해 주시죠.

-저는 우선은 조금 피해야 할 말이 있고 해 줘야 되는 말이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듣기 싫은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우리가 좀 피하고 서로 조심하고 그다음에 덕담처럼 이렇게 해 주고 또 수고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그래, 우리 며느리 이번에 참 애썼다, 수고했다.

역시 우리 며느리가 최고야 이렇게 얘기해 준다든지.

며느리 입장에서는 어머니한테 어머니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할게요.

어머니 힘드셨죠? 이렇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기본적인 건 당연한 게 아니고 감사한 거다.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

그리고 함께 우리가 노력하고 애쓰는 과정이 있다라는 것을 조금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감사한 마음이 필요하겠죠.

아까 좀 억울하셨지만 그래도 명절에 남편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잘하셔서 이번 명절은 아주 화기애애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벌써 귀성길 나서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가족 이웃과 함께 넉넉하고 화목한 설 명절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저희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명절 가정폭력 4천 건”…불화 커지는 이유는?
    • 입력 2016-02-05 17:47:36
    • 수정2016-02-05 19:30:12
    시사진단
-이제 곧 퇴근시간인데요.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그런데 민족의 명절이고 가족이 모여서 화목하고 행복하게 보내야 할 이 설이 통계를 보면은 가장 많이 다투는 때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짐작 가시나요? 또 우리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김숙기 가족문화연구원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정말 왜 그런 걸까요.

모두가 즐거워야 될 시간인데 이 명절이 복잡한 문제가 많다 이런 뜻이겠죠?

-마냥 즐거웠던 이 명절이 어느 사이부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시작이 된 거죠.

그런데 이제 저는 여기에서 두 문화의 어떤 충돌, 이런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첫번째는 양가 집안 문화가 다르거든요.

이 두 집안간에 충돌이 있을 수 있고요.

두번째는 또 남녀 역할에 대한 충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세번째는 세대간의 충돌인데 기존 부모님은 과거의 명절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한편 요즘 자녀들의 신세대 자녀들은 그런 형식에 왜 얽매여야 되느냐 또 이렇게 충돌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각기 입장이 서로 다른 거죠.

-결혼한 분들의 갈등사례는 워낙 많이 들어서 짐작을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자녀들도 집을 좀 피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좀 어려운 말이긴 한데 버그아웃쪽이라고 하더라고요.

일시 피난민인데 집을 피한다는 게 좀 이상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드라마에서 잠깐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진애 너는 시집 안 가냐, 어? 혼기 놓치기 전에 시집을 가야지.

-저는 시집 안 가고 싶은데.

-아이 왜.

가방끈이 길기를 해, 집안이 버젓하기를 해.

-이제 저희 집에 그만 오시면 안 돼요? 매번 설날에 한 번, 추석에 한번 오셔서 똑같은 소리 리플레이 하시는 거 지겹지 않으세요?

▼명절에 가족 피하는 청년들…이유는?▼

-싫긴 싫겠네요.

-안 그래도 이제 취업도 힘들고 결혼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인데.

이제 어르들 잔소리마저 들으니까 가기 싫다 이런 거겠죠.

-그런데 이제 그 어른들은 부모님이나 친인척들은 애정에서 나오는 사실은 관심과 애정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게 사실 매번 만날 때마다 같은 소리를 한다든지 아니면 지나칠 정도로 너는 도대체 그 좋은 대학에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도 못하냐.

옆집 철수는 벌써 이렇게 했다더라 그리고 남들은 사위 반듯하게 이렇게 데리고 오는데 언제 사윗감 데리고 올래?

계속 이런 소리를 만약에 한다면 이게 과도하면 사실은 이것도 폭력에 해당 되고 이제 이런 어떤 정신적인 학대 수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멈춰줘야 되는 거죠.

-관심은 참 고맙지만 관심을 표현하지 않는 것도 애정표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좀 기다려주시는 게 굉장히 필요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명절 대피소 내지는 명절 때만 모이는 동호회 활동들이 또 활발하게 있어요.

-아무래도 명절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 씁쓸해지는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실제로 명절간 다툼이 얼마나 많은지 저희가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가정폭력 신고 17%, 밤 10시~자정”▼

명절 다툼이 얼마나 잦았는지 지난 2년 동안 112 신고를 분석해 봤더니 매 명절 연휴기간마다 3000건 이상의 가정폭력이 발생했는데요.

평소에 비해 30% 이상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역시 수도권에 집중이 됐습니다.

시댁이나 처가를 다녀온 뒤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신고건수가 가장 많았고요.

귀경 직후 밤에 다툼이 가장 심했습니다.

심지어 시댁에 왜 안 오냐는 시아버지의 말에 며느리가 시아버지 뺨을 때린 사례도 있었고 아들이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일도 일어났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제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주부들이 참 많거든요, 많이 계신데.

생각보다 심하게 다투는 분들도 좀 계시네요.

-그런데 여기에서 지금 잠깐 나오지만 명절 직후에 밤에 돌아와서 이제 부부싸움이 굉장히 심하게 된다라는 게 17% 이렇게 나왔거든요.

사실은 돌아오는 차 안에 침묵하는 아내와 눈치보는 남편 정적이 이렇게 쫙 감도는 거죠.

차 안에서도.

그때부터가 저희들이 봤을 때는 감정폭탄 제조 시간들이다.

-그때 남편들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실은 이제 아내의 고충을 먼저 이해해 주면 어떨까.

그래서 여보, 당신 이번에 참 많이 애썼네 수고 많았어.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를 주고 받으라고 자꾸 얘기를 하거든요.

-먼저 얘기를 하시면 나중에 폭탄 돼서 터지는 게 덜하죠.

-이 폭탄이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내 배우자가 나의 수고와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다라는 걸 인정해 주고 있구나 이런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누그러질 뿐더러요.

그리고 요즘 많은 남성들이 이렇게 얘기해요.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노동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는데도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 또 이런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쭉 만나보면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사위는 사위대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다 어떤 부분들이 있냐하면 그동안 노동.

그러니까 고통스러웠던 이런 부분은 내가 참을 수 있는데 정신적인 부분 마음의 상처는 내가 못 견디겠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사실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말 한마디 하는 거 어렵지 않은데 말로 하면 조금 풀릴 수가 있군요.

-요즘은 대한민국은 남자들만 변하면 다 잘 될 것 같은 남자들보고만 변하라고 그래가지고.

-함께 변해야 되겠죠.

-명절에 특히 많이 나오는 얘기가 고부갈등 아닙니까?

요즘도 그렇게 심합니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명절 때 특히 고부갈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죠.

그래서 이 부분에 보면 이제 며느리들이 또 뽑은 고달픈 시어머니 유형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래서 이제 저기 화면에 나오는데.

-옛날 타령형.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우리 때는 훨씬 많이 전도 많이 부치고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제 오락가락형은 왜 지난번에는 많이 하라고 해서 많이 했더니 왜 이렇게 소비가 심하냐.

좀 적게 하지 뭐 이렇게 얘기를 한다 던지.

-편애, 비교형.

-이건 동서간에.

둘째 며느리는 이렇게 했다.

너는 뭐냐 이렇게.

서로 비교.

사실은 그게 가장 감정적으로 상할 수 있어요.

-친정 험담형도 좋을 것 같지 않고요.

-그렇죠, 힘들죠.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며느리들이 뽑은 가장 미운 시어머니.

-뭐였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너는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는데 아비는 그게 뭐냐.

이렇게 얘기하시거나 아니면 도와주겠다는 아들한테는 얘 너 피곤하다 저리 가서 쉬어라.

어미가 하마.

이렇게 중간에 딱 잘라서 나서시는 시어머니.

-역시 일하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심정적인 면에서 그런 경우가 많군요.

반대로 요즘은요.

할 말 다하는 며느리들도 많아졌잖아요.

며느리들의 행동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꼽아봤습니다.

쌈닭형이 있다고 하네요.

-시어머님이 보셨을 때 얄미운 며느리 유형이에요.

그래서 꼬박꼬박 말대꾸하면서 식구들이 모였을 때 분란을 일으키는 며느리.

그리고 명절 때만 되면 이미 바쁜 며느리.

일이 아주.

-평소에 안 바쁘다가 명절 때만 바쁜 며느리.

-그리고 오자마자 친정에 갈 궁리만 하는 며느리.

그리고 몸이 아프다고 이렇게 .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저도 지금 며칠 전에 팔을 좀 다쳐서 이렇게 약간 보호대를 했어요.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어머, 원장님.

원장님 이번 명절에는 일 안 하려도 되겠네요.

여성들이 또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얄미운 며느리 최고는 아들 흉보는 며느리랍니다.

-어떤?

-아들을 흉보는 며느리.

어머니, 아범 때문에 정말 못 살겠어요.

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걸 가장 듣기 싫어하시는군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라고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렇게 공격하는구나 이렇게 들리시는 거죠.

-그런 팁들 좀 알아야 되겠네요.

-이제 하여튼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명절 위해 필요한 것?▼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제안해 주실 게 있다면 말씀을 해 주시죠.

-저는 우선은 조금 피해야 할 말이 있고 해 줘야 되는 말이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듣기 싫은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우리가 좀 피하고 서로 조심하고 그다음에 덕담처럼 이렇게 해 주고 또 수고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그래, 우리 며느리 이번에 참 애썼다, 수고했다.

역시 우리 며느리가 최고야 이렇게 얘기해 준다든지.

며느리 입장에서는 어머니한테 어머니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할게요.

어머니 힘드셨죠? 이렇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기본적인 건 당연한 게 아니고 감사한 거다.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

그리고 함께 우리가 노력하고 애쓰는 과정이 있다라는 것을 조금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감사한 마음이 필요하겠죠.

아까 좀 억울하셨지만 그래도 명절에 남편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잘하셔서 이번 명절은 아주 화기애애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벌써 귀성길 나서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가족 이웃과 함께 넉넉하고 화목한 설 명절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저희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