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선수 전성기 33세…34세부터 내리막

입력 2016.0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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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9승을 올렸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은 그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1996년 6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그해 4월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 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이었다.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선수로 뛰었다. 무서운 기세로 우승컵을 쓸어담은 우즈의 최전성기는 2000년이라고 볼 수 있다. 2000년 우즈는 9승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 횟수가 아니라 상금으로 보면 최고 전성기는 2007년이다. 2007년 우즈는 7차례 우승에 1천867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9승을 올린 2000년에 받은 상금은 919만달러였다.

2000년 우즈의 나이는 25살이었다. 2007년에는 32살이었다.

우즈의 사례에서 보듯 PGA투어 선수들은 대개 30대 초반에 가장 수입을 많이 올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PGA 투어 선수 상금 수입을 조사한 결과 33세 때 상금 수입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PGA 투어 선수는 23세 때 프로 무대에 뛰어들며 PGA투어에서 자연스럽게 시니어투어에 활동 무대를 옮겼다가 58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려 35년 동안 선수로 활동하는 셈이다.

상금 수입은 투어 입문 초창기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25세부터 33세까지는 상금 수입이 연평균 8%씩 늘어났다.

33세부터는 상금 수입이 내리막을 탔다. 34세부터 49세까지는 해마다 4%씩 상금 수입이 줄었다.

서서히 줄어들던 상금 수입은 50세가 되면 반짝 상승했다.

50세 때 상금 수입이 49세 때보다 무려 105% 증가했다.

50세 때 상금 수입의 폭발적 증가의 비결은 시니어투어 입문이다.

PGA 시니어투어 선수로 뛰려면 만 50세가 넘어야 한다. 40대 후반 선수가 PGA 투어에서 상금을 따기란 쉽지 않다. 컷 통과가 급선무다. 이런 선수들이 50세가 되어 시니어투어로 건너가면 상위권 입상이 확 늘어난다.

그러나 시니어투어에 건너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1세부터 58세까지는 해마다 12%씩 상금 수입이 줄었다.

지금도 PGA 시니어투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래리 마이즈(미국)는 평균적인 PGA투어 선수가 밟는 이런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올해 58세인 마이즈는 22살이던 1980년 프로에 입문했다. 1987년 마스터스를 비롯해 4승을 올린 그는 PGA투어에서 35년 동안 선수로 뛰었다. 609개 대회에 출전해 789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49세 때 PGA투어에서 10만 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한 결과다. 48세 때는 8차례 컷을 통과해 21만달러를 받았다. 이 정도 상금 수입은 투어를 다니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다가 만 50세가 된 2008년 9월부터 시니어투어로 건너갔다. 시즌 막판에 뛰어든 2008년엔 4개 대회에 출전해 8만4천달러를 번 그는 이듬해 20개 대회에 나서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챙겼다.

그는 PGA투어에서도 시즌 상금이 100만달러를 넘겨본 적이 없다.

하지만 2010년 85만달러, 2011년 45만달러로 쪼그라든 상금 수입은 지난해 21만달러까지 줄었다.

마이즈의 사례는 일반적인 PGA 선수가 걷는 인생 경로다. 올해 프로 입문 35년차인 마이즈는 상금만으로 1천165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모든 투어 프로 선수가 마이즈처럼 30년 이상 PGA 투어를 거쳐 시니어투어까지 줄곧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살에서 45살 사이의 골프 선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금 규모가 큰 2부투어, PGA투어, 시니어투어 등 3대 투어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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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선수 전성기 33세…34세부터 내리막
    • 입력 2016-02-06 10:13:55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9승을 올렸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은 그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1996년 6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그해 4월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 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이었다.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선수로 뛰었다. 무서운 기세로 우승컵을 쓸어담은 우즈의 최전성기는 2000년이라고 볼 수 있다. 2000년 우즈는 9승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 횟수가 아니라 상금으로 보면 최고 전성기는 2007년이다. 2007년 우즈는 7차례 우승에 1천867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9승을 올린 2000년에 받은 상금은 919만달러였다.

2000년 우즈의 나이는 25살이었다. 2007년에는 32살이었다.

우즈의 사례에서 보듯 PGA투어 선수들은 대개 30대 초반에 가장 수입을 많이 올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PGA 투어 선수 상금 수입을 조사한 결과 33세 때 상금 수입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PGA 투어 선수는 23세 때 프로 무대에 뛰어들며 PGA투어에서 자연스럽게 시니어투어에 활동 무대를 옮겼다가 58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려 35년 동안 선수로 활동하는 셈이다.

상금 수입은 투어 입문 초창기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25세부터 33세까지는 상금 수입이 연평균 8%씩 늘어났다.

33세부터는 상금 수입이 내리막을 탔다. 34세부터 49세까지는 해마다 4%씩 상금 수입이 줄었다.

서서히 줄어들던 상금 수입은 50세가 되면 반짝 상승했다.

50세 때 상금 수입이 49세 때보다 무려 105% 증가했다.

50세 때 상금 수입의 폭발적 증가의 비결은 시니어투어 입문이다.

PGA 시니어투어 선수로 뛰려면 만 50세가 넘어야 한다. 40대 후반 선수가 PGA 투어에서 상금을 따기란 쉽지 않다. 컷 통과가 급선무다. 이런 선수들이 50세가 되어 시니어투어로 건너가면 상위권 입상이 확 늘어난다.

그러나 시니어투어에 건너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1세부터 58세까지는 해마다 12%씩 상금 수입이 줄었다.

지금도 PGA 시니어투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래리 마이즈(미국)는 평균적인 PGA투어 선수가 밟는 이런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올해 58세인 마이즈는 22살이던 1980년 프로에 입문했다. 1987년 마스터스를 비롯해 4승을 올린 그는 PGA투어에서 35년 동안 선수로 뛰었다. 609개 대회에 출전해 789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49세 때 PGA투어에서 10만 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한 결과다. 48세 때는 8차례 컷을 통과해 21만달러를 받았다. 이 정도 상금 수입은 투어를 다니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다가 만 50세가 된 2008년 9월부터 시니어투어로 건너갔다. 시즌 막판에 뛰어든 2008년엔 4개 대회에 출전해 8만4천달러를 번 그는 이듬해 20개 대회에 나서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챙겼다.

그는 PGA투어에서도 시즌 상금이 100만달러를 넘겨본 적이 없다.

하지만 2010년 85만달러, 2011년 45만달러로 쪼그라든 상금 수입은 지난해 21만달러까지 줄었다.

마이즈의 사례는 일반적인 PGA 선수가 걷는 인생 경로다. 올해 프로 입문 35년차인 마이즈는 상금만으로 1천165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모든 투어 프로 선수가 마이즈처럼 30년 이상 PGA 투어를 거쳐 시니어투어까지 줄곧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살에서 45살 사이의 골프 선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금 규모가 큰 2부투어, PGA투어, 시니어투어 등 3대 투어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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