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중 북한·한국 대사 잇따라 초치·항의

입력 2016.02.08 (07:11) 수정 2016.02.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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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중국 정부가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논의에 공식 착수한 데 대해서 주중 한국 대사도 불러와 항의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발사 4시간 만에 중국 정부는 '유감'이라며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

<녹취> 中 CCTV 앵커 :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이 기어코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도 불러들여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사의 초치 사실을 공개한 것은 북한 측에 단호한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때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대표의 설득과, 왕이 외교부장의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 간 통화를 통한 압박도 결국, 북한에 먹혀들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장롄구이(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 : "북한은 그 어떤 국가의 권고도 듣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우호적인 권고도 지금까지 귀담아들은 적이 없습니다."

한미일이 제안한 제제에 대해 아직은 태도 변화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는 제제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를 공식 선포한 데 대한 불만도 직접 드러냈습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장수 대사가 중국 외교부에 초치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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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중 북한·한국 대사 잇따라 초치·항의
    • 입력 2016-02-08 07:14:57
    • 수정2016-02-08 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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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중국 정부가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논의에 공식 착수한 데 대해서 주중 한국 대사도 불러와 항의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발사 4시간 만에 중국 정부는 '유감'이라며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

<녹취> 中 CCTV 앵커 :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이 기어코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도 불러들여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사의 초치 사실을 공개한 것은 북한 측에 단호한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때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대표의 설득과, 왕이 외교부장의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 간 통화를 통한 압박도 결국, 북한에 먹혀들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장롄구이(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 : "북한은 그 어떤 국가의 권고도 듣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우호적인 권고도 지금까지 귀담아들은 적이 없습니다."

한미일이 제안한 제제에 대해 아직은 태도 변화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는 제제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를 공식 선포한 데 대한 불만도 직접 드러냈습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장수 대사가 중국 외교부에 초치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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