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 피해 현장 필사의 구조…“34명 사망”

입력 2016.02.08 (07:31) 수정 2016.02.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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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강타한 타이완 남부 타이난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 이제 사망자가 34명을 넘어섰습니다.

타이완 지진피해 현장을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붕괴 현장에선 피말리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너진 건물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상황 변화가 있나요?) 새벽 3시쯤에 두 명을 발견했고, 아침 10시쯤에도 두 명 구조했어요."

그러나 인명피해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황야오쥔 씨, 이번 지진으로 할머니와 아버지가 숨지고 임신한 동생 부부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황야오쥔(유가족) : "구하고 싶어요. 동생 부부가 아직 건물 안에 있어요. 살았든 죽었든 꺼내주고 싶어요."

구호센터에서 옷과 음식을 지원받고 있는 이재민들,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입니다.

<인터뷰> 쓰즈쑨(이재민/11살) : "지진 났을 때 도망치려해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 가구가 넘어져서 다쳤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병원에서 치료 받았어요."

여진과 추가 붕괴 우려는 주민들을 더 힘겹게 합니다.

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건물이 타이난 일대에만 20여개 동.

원래 10층이었던 이 건물은 지진 충격으로 1층에 있던 은행을 포함해 2개 층이 지하로 꺼진 상태입니다.

건물이 기울어진 방향으로 곧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주유소까지 있어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불안에 떠는 하루는 길기만 합니다.

<인터뷰> 왕위후이(주민) : "(주변 주민들이 걱정이 많겠어요?) 걱정이 크죠. 뒤에 있는 아파트가 더 위험 하거든요. 그런데 이 건물이 무너졌네요."

실종된 남자 아이가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지만 이내 연락이 끊겨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타이난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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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지진 피해 현장 필사의 구조…“34명 사망”
    • 입력 2016-02-08 07:35:14
    • 수정2016-02-11 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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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강타한 타이완 남부 타이난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 이제 사망자가 34명을 넘어섰습니다. 타이완 지진피해 현장을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붕괴 현장에선 피말리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너진 건물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상황 변화가 있나요?) 새벽 3시쯤에 두 명을 발견했고, 아침 10시쯤에도 두 명 구조했어요." 그러나 인명피해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황야오쥔 씨, 이번 지진으로 할머니와 아버지가 숨지고 임신한 동생 부부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황야오쥔(유가족) : "구하고 싶어요. 동생 부부가 아직 건물 안에 있어요. 살았든 죽었든 꺼내주고 싶어요." 구호센터에서 옷과 음식을 지원받고 있는 이재민들,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입니다. <인터뷰> 쓰즈쑨(이재민/11살) : "지진 났을 때 도망치려해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 가구가 넘어져서 다쳤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병원에서 치료 받았어요." 여진과 추가 붕괴 우려는 주민들을 더 힘겹게 합니다. 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건물이 타이난 일대에만 20여개 동. 원래 10층이었던 이 건물은 지진 충격으로 1층에 있던 은행을 포함해 2개 층이 지하로 꺼진 상태입니다. 건물이 기울어진 방향으로 곧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주유소까지 있어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불안에 떠는 하루는 길기만 합니다. <인터뷰> 왕위후이(주민) : "(주변 주민들이 걱정이 많겠어요?) 걱정이 크죠. 뒤에 있는 아파트가 더 위험 하거든요. 그런데 이 건물이 무너졌네요." 실종된 남자 아이가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지만 이내 연락이 끊겨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타이난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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