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덴버 라인배커 밀러, 슈퍼볼 MVP 등극!

입력 2016.02.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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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올 시즌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그 시작도 수비였고, 마지막도 수비였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의 부상과 노쇠화 속에서도 덴버를 정규시즌 12승 4패로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톱시드에 올려놓은 철벽 수비진은 NFL 챔프전인 슈퍼볼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덴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리그 최강의 수비진을 앞세워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6-10으로 누르고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덴버 수비진은 캐롤라이나의 만능 쿼터백 캠 뉴튼(24)을 상대로 슈퍼볼 역대 타이인 7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라인배커 본 밀러(27)가 있었다. 밀러는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그는 경기를 지배했다.

이번 슈퍼볼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밀러는 뉴튼을 상대로 2.5개의 색을 기록했고, 2개의 펌블을 유도했다.

밀러의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을 감당해내기에는 캐롤라이나의 오펜시브 백은 둔하고 느렸다. 쿼터백이 등을 돌린 사각지역으로 빠르게 침투해오는 밀러의 움직임은 뉴튼을 경기 내내 불안하게 만들었다.

공격의 시발점인 뉴튼이 밀러에게 꽁꽁 묶인 캐롤라이나는 정규리그 득점 1위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6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상대 패스 줄기까지 어김없이 차단해낸 밀러는 그 공을 인정받아 이번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수비수가 슈퍼볼 MVP가 된 것은 2014년 슈퍼볼 우승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의 말콤 스미스에 이어 2년 만이자 지난 30년간 6번째다.

덴버의 디마커스 웨어도 2개의 색을 기록했지만 덴버를 승리로 이끈 결정적인 힘은 밀러의 팔과 다리에서 나왔다.

밀러는 1쿼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뉴튼을 색했고, 이는 말릭 잭슨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캐롤라이나가 거세게 추격하던 4쿼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밀러는 또 한 번 뉴튼에게 펌블을 유도했고, 이는 쐐기 점수로 연결됐다.

덴버는 2014년 슈퍼볼에서 시애틀에 8-43으로 참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시애틀에 힘도 못 써보고 대패를 당하자 덴버의 단장인 존 엘웨이는 수비진 대수술에 들어갔다.

웨어, T.J. 워드, 아킵 탈립을 데려와 수비진을 살찌운 덴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색 52개를 기록하며 수비력 1위에 올랐다.

덴버는 이번 슈퍼볼에서 수비가 챔피언을 만든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해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올해까지 정규리그 수비 1위 팀은 슈퍼볼에서 10승 2패를 수확했다.

2014년 슈퍼볼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밀러는 이번 슈퍼볼에서는 웨어와 함께 파괴력을 자랑하며 2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더불어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인 밀러는 드래프트 당시 전체 1순위 주인공으로 자신보다 유일하게 일찍 호명된 뉴튼의 혼을 빼놓으며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밀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에 뽑혀 대단히 기쁘다"며 "나와 팀 동료들은 지난 2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내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코치진 역시 자랑스럽다"며 팀 동료와 코치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밀러는 첫 다섯 시즌 동안 색 60개를 기록하며 NFL을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밀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콘퍼런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슈퍼볼에서도 색 2.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덴버는 FA가 되는 밀러에게 1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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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덴버 라인배커 밀러, 슈퍼볼 MVP 등극!
    • 입력 2016-02-08 15:52:44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올 시즌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그 시작도 수비였고, 마지막도 수비였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의 부상과 노쇠화 속에서도 덴버를 정규시즌 12승 4패로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톱시드에 올려놓은 철벽 수비진은 NFL 챔프전인 슈퍼볼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덴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리그 최강의 수비진을 앞세워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6-10으로 누르고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덴버 수비진은 캐롤라이나의 만능 쿼터백 캠 뉴튼(24)을 상대로 슈퍼볼 역대 타이인 7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라인배커 본 밀러(27)가 있었다. 밀러는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그는 경기를 지배했다.

이번 슈퍼볼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밀러는 뉴튼을 상대로 2.5개의 색을 기록했고, 2개의 펌블을 유도했다.

밀러의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을 감당해내기에는 캐롤라이나의 오펜시브 백은 둔하고 느렸다. 쿼터백이 등을 돌린 사각지역으로 빠르게 침투해오는 밀러의 움직임은 뉴튼을 경기 내내 불안하게 만들었다.

공격의 시발점인 뉴튼이 밀러에게 꽁꽁 묶인 캐롤라이나는 정규리그 득점 1위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6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상대 패스 줄기까지 어김없이 차단해낸 밀러는 그 공을 인정받아 이번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수비수가 슈퍼볼 MVP가 된 것은 2014년 슈퍼볼 우승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의 말콤 스미스에 이어 2년 만이자 지난 30년간 6번째다.

덴버의 디마커스 웨어도 2개의 색을 기록했지만 덴버를 승리로 이끈 결정적인 힘은 밀러의 팔과 다리에서 나왔다.

밀러는 1쿼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뉴튼을 색했고, 이는 말릭 잭슨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캐롤라이나가 거세게 추격하던 4쿼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밀러는 또 한 번 뉴튼에게 펌블을 유도했고, 이는 쐐기 점수로 연결됐다.

덴버는 2014년 슈퍼볼에서 시애틀에 8-43으로 참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시애틀에 힘도 못 써보고 대패를 당하자 덴버의 단장인 존 엘웨이는 수비진 대수술에 들어갔다.

웨어, T.J. 워드, 아킵 탈립을 데려와 수비진을 살찌운 덴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색 52개를 기록하며 수비력 1위에 올랐다.

덴버는 이번 슈퍼볼에서 수비가 챔피언을 만든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해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올해까지 정규리그 수비 1위 팀은 슈퍼볼에서 10승 2패를 수확했다.

2014년 슈퍼볼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밀러는 이번 슈퍼볼에서는 웨어와 함께 파괴력을 자랑하며 2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더불어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인 밀러는 드래프트 당시 전체 1순위 주인공으로 자신보다 유일하게 일찍 호명된 뉴튼의 혼을 빼놓으며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밀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에 뽑혀 대단히 기쁘다"며 "나와 팀 동료들은 지난 2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내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코치진 역시 자랑스럽다"며 팀 동료와 코치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밀러는 첫 다섯 시즌 동안 색 60개를 기록하며 NFL을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밀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콘퍼런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슈퍼볼에서도 색 2.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덴버는 FA가 되는 밀러에게 1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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