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긴급 배치…요격 훈련 예정

<앵커 멘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미국 본토에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가 우리나라에 추가로 긴급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도발에 즉각적으로 미사일 방어 능력을 높인 겁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미군 수송기가 착륙하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발사대와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장비가 하나씩 내려집니다.

미국 텍사스주 블리스 기지를 출발한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는 지난 8일 밤 비밀리에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불과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조치입니다.

주한 미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본토로부터 패트리엇 부대가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군은 이례적으로 패트리엇 부대의 도착 화면과 함께 미사일 전개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미국 본토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신속히 공수해 배치함으로써 유사시 한반도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단시간에 증대시킬 수 있음을 북한 정권과 함께 동맹국인 한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대니얼 루이스(대위 / 추가 배치 패트리엇 포대장) : "패트리엇 미사일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를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미 군 당국은 추가 전개된 패트리엇 부대와 함께 조만간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연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나흘만에 B-52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킨 미군은 이번엔 패트리엇 부대의 기민한 추가 투입으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