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이스 6개’ 알렉산더 “가족이 힘의 원천”

입력 2016.02.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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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알렉산드르 부츠(등록명 알렉산더)가 14일 경기를 승리로 이끈 힘의 원천은 '가족'이었다.

알렉산더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 등 23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알렉산더는 "경기 전에 전화로 아내와 통화를 했다. 딸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알렉산더의 아내와 아직 아기인 딸은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 12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좋은 기분으로 코트에 들어선 알렉산더는 서브를 때리면서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배구선수 출신인 알렉산더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배구를 잘해도 서브가 안 들어가면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알렉산더는 "일주일 전에 아버지가 전화로 같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오늘 서브할 때도 그런 생각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러시아에서도 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넣은 적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브를 넣으면서 '오늘은 되는 날이다'라고 느꼈다"며 "항상 상대팀의 리베로와 수비수 사이를 보고 서브를 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알렉산더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세터인 김광국과 이승현은 경기 중 기복을 겪는데, 오늘은 알렉산더가 고비마다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덜 흔들리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서브도 주문한 대로 잘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알렉산더는 부상으로 팀을 떠난 군다스 셀리탄스를 대신해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합류했다.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 "한국 배구는 항상 큰 쇼가 벌어지는 무대 같다"며 "팬들도 항상 많고 방송 중계 등도 러시아보다 뛰어나서 좋다"고 말했다.

향후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심은 있다.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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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에이스 6개’ 알렉산더 “가족이 힘의 원천”
    • 입력 2016-02-14 16:39:18
    연합뉴스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알렉산드르 부츠(등록명 알렉산더)가 14일 경기를 승리로 이끈 힘의 원천은 '가족'이었다.

알렉산더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 등 23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알렉산더는 "경기 전에 전화로 아내와 통화를 했다. 딸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알렉산더의 아내와 아직 아기인 딸은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 12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좋은 기분으로 코트에 들어선 알렉산더는 서브를 때리면서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배구선수 출신인 알렉산더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배구를 잘해도 서브가 안 들어가면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알렉산더는 "일주일 전에 아버지가 전화로 같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오늘 서브할 때도 그런 생각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러시아에서도 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넣은 적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브를 넣으면서 '오늘은 되는 날이다'라고 느꼈다"며 "항상 상대팀의 리베로와 수비수 사이를 보고 서브를 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알렉산더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세터인 김광국과 이승현은 경기 중 기복을 겪는데, 오늘은 알렉산더가 고비마다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덜 흔들리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서브도 주문한 대로 잘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알렉산더는 부상으로 팀을 떠난 군다스 셀리탄스를 대신해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합류했다.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 "한국 배구는 항상 큰 쇼가 벌어지는 무대 같다"며 "팬들도 항상 많고 방송 중계 등도 러시아보다 뛰어나서 좋다"고 말했다.

향후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심은 있다.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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