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천 개’ 변연하 “던지는 순간 느낌 왔다”

입력 2016.02.14 (18: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슛 감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던지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어요"

14일 여자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3점슛 1천개를 돌파한 청주 국민은행 변연하(36)는 3점슛 1천개 돌파 순간의 짜릿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1천개 3점슛에 2개를 남겨놓았던 변연하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종료 2분30여초 전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정규리그 3점슛 1천개를 채웠다.

3점슛 1천개 돌파는 2013년 3월 25일 당시 삼성생명 박정은(현 삼성생명 코치)이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여자농구 사상 두 번째다.

변연하는 경기 후 "오늘 팀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이긴 경기 속에서 대기록이 나와서 기쁘다"고 흐뭇해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3위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3위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갔다.

변연하는 이날 경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4개를 던졌지만, 모두 림을 벗어나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는 "기록은 알고 있었고 슛 감이 나쁘지 않아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두 개가 안들어갔고 2,3쿼터에는 찬스가 안났다"며 "이러다가 오늘은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마지막에 팀이 여유있게 경기하다보니깐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첫 번째 성공시킨 지점과 같은 자리에서 던졌는데 들어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경기 종료 2분34초를 남겨놓고 국민은행이 62-47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잇따라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대기록의 기쁨을 누렸다.

변연하의 이날 기록은 역대 처음 3점슛 1천개를 달성한 삼성생명 박정은 코치가 보는 앞에서 공교롭게도 이뤄졌다.

변연하는 "기록 달성 전부터 (정은)언니랑 비교가 됐는데, 이상하게도 삼성생명 전에 기록이 맞춰졌다"며 "경기 끝나고 언니가 축하를 해줬다"고 전했다.

팀 동료들은 경기 막판 변연하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고, 달성 후에는 미리 준비한 축하 영상까지 틀어보이며 함께 축하했다.

경기 후에는 마침 팬사인회가 열려 팬들도 변연하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변연하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맏언니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점슛을 몇개까지 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점슛 1천 개’ 변연하 “던지는 순간 느낌 왔다”
    • 입력 2016-02-14 18:43:28
    연합뉴스
"오늘 슛 감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던지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어요"

14일 여자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3점슛 1천개를 돌파한 청주 국민은행 변연하(36)는 3점슛 1천개 돌파 순간의 짜릿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1천개 3점슛에 2개를 남겨놓았던 변연하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종료 2분30여초 전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정규리그 3점슛 1천개를 채웠다.

3점슛 1천개 돌파는 2013년 3월 25일 당시 삼성생명 박정은(현 삼성생명 코치)이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여자농구 사상 두 번째다.

변연하는 경기 후 "오늘 팀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이긴 경기 속에서 대기록이 나와서 기쁘다"고 흐뭇해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3위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3위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갔다.

변연하는 이날 경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4개를 던졌지만, 모두 림을 벗어나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는 "기록은 알고 있었고 슛 감이 나쁘지 않아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두 개가 안들어갔고 2,3쿼터에는 찬스가 안났다"며 "이러다가 오늘은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마지막에 팀이 여유있게 경기하다보니깐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첫 번째 성공시킨 지점과 같은 자리에서 던졌는데 들어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경기 종료 2분34초를 남겨놓고 국민은행이 62-47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잇따라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대기록의 기쁨을 누렸다.

변연하의 이날 기록은 역대 처음 3점슛 1천개를 달성한 삼성생명 박정은 코치가 보는 앞에서 공교롭게도 이뤄졌다.

변연하는 "기록 달성 전부터 (정은)언니랑 비교가 됐는데, 이상하게도 삼성생명 전에 기록이 맞춰졌다"며 "경기 끝나고 언니가 축하를 해줬다"고 전했다.

팀 동료들은 경기 막판 변연하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고, 달성 후에는 미리 준비한 축하 영상까지 틀어보이며 함께 축하했다.

경기 후에는 마침 팬사인회가 열려 팬들도 변연하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변연하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맏언니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점슛을 몇개까지 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