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겨눈 항우의 칼춤” 中 사드 반발 격화

입력 2016.02.15 (06:12) 수정 2016.02.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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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의 우려와 반발기류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독일 뮌헨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고사성어를 인용해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항우가 유방을 불러 연회를 연 뒤 부하들에게 칼춤을 추게 해 살해하려 했던 데서 유래된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미국의 사드 배치 의도가 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진심을 누구나 알고 있다는 고사성어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녹취> 왕이(中 외교부장) : "사드 배치가 한반도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무력 즉, 전쟁 반대,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 보장이 3대 원칙이라는 겁니다.

중국 학자들도 거들었습니다.

뤼차오 랴오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식탁 아래에 기관총을 놔두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유럽 중심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같은 '아시아판 나토'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미국의 사드 배치 행보를 겨냥한 중국의 대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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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 겨눈 항우의 칼춤” 中 사드 반발 격화
    • 입력 2016-02-15 06:15:18
    • 수정2016-02-15 0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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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의 우려와 반발기류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독일 뮌헨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고사성어를 인용해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항우가 유방을 불러 연회를 연 뒤 부하들에게 칼춤을 추게 해 살해하려 했던 데서 유래된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미국의 사드 배치 의도가 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진심을 누구나 알고 있다는 고사성어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녹취> 왕이(中 외교부장) : "사드 배치가 한반도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무력 즉, 전쟁 반대,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 보장이 3대 원칙이라는 겁니다.

중국 학자들도 거들었습니다.

뤼차오 랴오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식탁 아래에 기관총을 놔두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유럽 중심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같은 '아시아판 나토'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미국의 사드 배치 행보를 겨냥한 중국의 대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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