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탈출 위안화…고민 깊은 중국

입력 2016.02.15 (08:19) 수정 2016.02.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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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최근 부자들이 안전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본유출 우려가 심각합니다.

갈수록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때문인데, 여기에 경기 부양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외교행사장으로 유명한 뉴욕의 이 고급 호텔은 지난해 중국인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중국인이 사들인 해외 부동산은 지난해 무려 24조 원대, 1년 전보다 8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쉐리단 프라소(블룸버그 전문가) : "(중국)자본이 이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외국인 구매층입니다."

중국 부자들이 앞다퉈 해외로 재산 빼내기에 나선 겁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조지 소로스 등 투기세력의 공격까지 더해져 위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지 소로스(지난달 21일/블룸버그 인터뷰) : "중국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습니다. 예측하는 게 아니라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시장에 쏟아부는 외환보유고가 무려 990억 달러, 이를 통해 위안화 절하폭을 간산히 0.5% 정도로 틀어막아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딩솽(중국경제 전문가) : "미국의 금리인상 예측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반드시 자본유출을 억제해야 합니다. 올해는 금리인하도 어려울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이 보다 강력한 환투기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기세력과의 일전이 예고된 만큼 중국 금융시장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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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 부자들이 안전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본유출 우려가 심각합니다.

갈수록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때문인데, 여기에 경기 부양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외교행사장으로 유명한 뉴욕의 이 고급 호텔은 지난해 중국인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중국인이 사들인 해외 부동산은 지난해 무려 24조 원대, 1년 전보다 8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쉐리단 프라소(블룸버그 전문가) : "(중국)자본이 이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외국인 구매층입니다."

중국 부자들이 앞다퉈 해외로 재산 빼내기에 나선 겁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조지 소로스 등 투기세력의 공격까지 더해져 위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지 소로스(지난달 21일/블룸버그 인터뷰) : "중국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습니다. 예측하는 게 아니라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시장에 쏟아부는 외환보유고가 무려 990억 달러, 이를 통해 위안화 절하폭을 간산히 0.5% 정도로 틀어막아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딩솽(중국경제 전문가) : "미국의 금리인상 예측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반드시 자본유출을 억제해야 합니다. 올해는 금리인하도 어려울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이 보다 강력한 환투기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기세력과의 일전이 예고된 만큼 중국 금융시장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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