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유혹 ‘도핑’, 약물만큼 부정 장비도 심각

입력 2016.02.16 (21:51) 수정 2016.02.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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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에서 '도핑'이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이른바 '장비 도핑'이란 신조어도 있습니다.

최근 유럽 사이클 대회에서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전기 모터 내장 자전거가 '장비 도핑'의 한 사례인데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욕심과 기술의 발전으로 스포츠계에는 부정 장비에 대한 유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프로풋볼에서는 유명 쿼터백 브래디가 바람 뺀 공을 사용한것이 문제가 돼 역대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는 파문이 일었습니다.

공의 바람을 뺄 경우 압력이 낮아져 공을 던지고 받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장비를 조작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이른바 장비도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유럽 사이클 대회에서 전기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이어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전기 모터는 구식이고,요즘엔 전자기 기술을 활용한 바퀴가 널리 쓰인다고 폭로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함께 장비도핑도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음이 드러난것입니다.

수영에서는 기술이 기록을 좌우한다고 보고 전신 수영복을 금지하는 등 장비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격 소총의 경우 총기는 물론 안정된 자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격복과 신발까지 엄격한 기준을 정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환(사격 기술위원) : "딱딱한 옷을 입게 되면 안정된 자세에 도움이 되겠죠. 신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규제합니다."

세계적으로 발각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 스포츠도 장비도핑의 유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체육단체에선 장비 도핑에 대한 인식이 금지약물보다는 부족해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 등 정밀한 검사 체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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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유혹 ‘도핑’, 약물만큼 부정 장비도 심각
    • 입력 2016-02-16 21:52:40
    • 수정2016-02-16 2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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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에서 '도핑'이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이른바 '장비 도핑'이란 신조어도 있습니다.

최근 유럽 사이클 대회에서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전기 모터 내장 자전거가 '장비 도핑'의 한 사례인데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욕심과 기술의 발전으로 스포츠계에는 부정 장비에 대한 유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프로풋볼에서는 유명 쿼터백 브래디가 바람 뺀 공을 사용한것이 문제가 돼 역대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는 파문이 일었습니다.

공의 바람을 뺄 경우 압력이 낮아져 공을 던지고 받기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장비를 조작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이른바 장비도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유럽 사이클 대회에서 전기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이어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전기 모터는 구식이고,요즘엔 전자기 기술을 활용한 바퀴가 널리 쓰인다고 폭로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함께 장비도핑도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음이 드러난것입니다.

수영에서는 기술이 기록을 좌우한다고 보고 전신 수영복을 금지하는 등 장비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격 소총의 경우 총기는 물론 안정된 자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격복과 신발까지 엄격한 기준을 정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환(사격 기술위원) : "딱딱한 옷을 입게 되면 안정된 자세에 도움이 되겠죠. 신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규제합니다."

세계적으로 발각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 스포츠도 장비도핑의 유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체육단체에선 장비 도핑에 대한 인식이 금지약물보다는 부족해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 등 정밀한 검사 체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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