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 촉발할 수도”

입력 2016.02.18 (07:26) 수정 2016.02.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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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실험에 의한 강한 충격파가 땅속 마그마 방을 자극한다는 겁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북 핵실험, 백두산 분화 촉발 가능하다

<리포트>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 백두산은 헬륨가스를 배출하는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4차 핵실험 때는 200km 떨어진 중국 연길까지 뒤흔들었는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백두산까지는 120km에 불과합니다.

천지 아래엔 온도가 천 도에 달해 암석이 녹은 마그마 방이 있습니다.

그동안 네 차례 핵실험이 마그마를 직접 자극하지는 못했지만, 이제까지보다 더 강한 핵실험을 할 경우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규모 7의 핵실험은 마그마 방에 120kPa, 12톤 물체가 떨어지는 충격을 가하는데, 분출 기준인 100kPa을 넘어선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마그마의 조성과 크기에 따라서는 규모 7보다 작은 핵실험에 대해서도 백두산 화산 분화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백두산 마그마 방이 북쪽인 중국 쪽으로 100km 이상 분포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 쪽으로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윤수(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실제로 마그마가 거기에 있는지 그리고 마그마 성분이 무엇인지 면밀히 연구를 해야 됩니다."

북한이 핵실험 규모를 점차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두산에 대한 지질 탐사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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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 촉발할 수도”
    • 입력 2016-02-18 07:27:47
    • 수정2016-02-18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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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실험에 의한 강한 충격파가 땅속 마그마 방을 자극한다는 겁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북 핵실험, 백두산 분화 촉발 가능하다

<리포트>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 백두산은 헬륨가스를 배출하는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4차 핵실험 때는 200km 떨어진 중국 연길까지 뒤흔들었는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백두산까지는 120km에 불과합니다.

천지 아래엔 온도가 천 도에 달해 암석이 녹은 마그마 방이 있습니다.

그동안 네 차례 핵실험이 마그마를 직접 자극하지는 못했지만, 이제까지보다 더 강한 핵실험을 할 경우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규모 7의 핵실험은 마그마 방에 120kPa, 12톤 물체가 떨어지는 충격을 가하는데, 분출 기준인 100kPa을 넘어선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마그마의 조성과 크기에 따라서는 규모 7보다 작은 핵실험에 대해서도 백두산 화산 분화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백두산 마그마 방이 북쪽인 중국 쪽으로 100km 이상 분포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 쪽으로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윤수(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실제로 마그마가 거기에 있는지 그리고 마그마 성분이 무엇인지 면밀히 연구를 해야 됩니다."

북한이 핵실험 규모를 점차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두산에 대한 지질 탐사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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