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주기업 ‘감시망’ 가동…北 군인도 위장 취업

입력 2016.02.18 (21:16) 수정 2016.02.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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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또 우리 입주 기업들을 감시하기 위해 별도의 감시요원을 두고 상시적으로 감시망을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북한 군인들이 우리 기업에 위장 취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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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 근로자들의 감시 지침이 적혀있는 '군중감시망 기록부'입니다.

하단에 '개성공장 작업반'이라는 글귀가 선명합니다.

문건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감시 조장'.

사업장에서 미행과 감시, 신고 등의 임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조원들을 조직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감시 조장들은 또 공단 근로자들의 비상 연락수단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때 보고해야 합니다.

북한은 특히 기밀 누설 등을 막기 위해 남측과의 일대일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구체적 지침까지 하달했습니다.

<녹취> 현지 법인장(전화) : "남측 인원이 있는데는 혼자 다닐 수가 없고 꼭 2인 이상 같이 움직였어요. 그게 서로서로 감시 아닌가.. 고위 공무원들도 혼자는 남측 사람하고 대화를 쉽게 못합니다."

문건에는 일부 북한 근로자들이 '2인 결합 체계'를 어겼다며 화장실에서 면담을 진행했다는 메모도 등장합니다.

북한 군인들이 신분을 속이고 위장취업을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 한 입주기업의 보수 지불내역서에서 북한군 중대원들의 이름이 발견된 겁니다.

이번 문건에는 위장 취업 정황이 발견된 북한 군인 26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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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입주기업 ‘감시망’ 가동…北 군인도 위장 취업
    • 입력 2016-02-18 21:04:30
    • 수정2016-02-18 2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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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또 우리 입주 기업들을 감시하기 위해 별도의 감시요원을 두고 상시적으로 감시망을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북한 군인들이 우리 기업에 위장 취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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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 근로자들의 감시 지침이 적혀있는 '군중감시망 기록부'입니다.

하단에 '개성공장 작업반'이라는 글귀가 선명합니다.

문건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감시 조장'.

사업장에서 미행과 감시, 신고 등의 임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조원들을 조직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감시 조장들은 또 공단 근로자들의 비상 연락수단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때 보고해야 합니다.

북한은 특히 기밀 누설 등을 막기 위해 남측과의 일대일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구체적 지침까지 하달했습니다.

<녹취> 현지 법인장(전화) : "남측 인원이 있는데는 혼자 다닐 수가 없고 꼭 2인 이상 같이 움직였어요. 그게 서로서로 감시 아닌가.. 고위 공무원들도 혼자는 남측 사람하고 대화를 쉽게 못합니다."

문건에는 일부 북한 근로자들이 '2인 결합 체계'를 어겼다며 화장실에서 면담을 진행했다는 메모도 등장합니다.

북한 군인들이 신분을 속이고 위장취업을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 한 입주기업의 보수 지불내역서에서 북한군 중대원들의 이름이 발견된 겁니다.

이번 문건에는 위장 취업 정황이 발견된 북한 군인 26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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