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다툼 배경은 총선 후 주도권 잡기

입력 2016.02.18 (21:16) 수정 2016.02.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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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당 내 공천갈등이 폭발한 직접 원인은 공천 규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지만, 그 배경에는 치열한 계파 간 셈법과 세 대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총선 이후 당 주도권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국 17개 시도별로 최소 1석에서 3석까지 우선 추천지역을 설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최소 17명에서 40여 명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은 계파별 세력 형성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민감한 반응이 나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원장) : "지금 기자들이 저렇게 있는 데 꼭 그렇게 해야 돼요?"

<녹취>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 "자꾸 나오는 얘기 중에서 이 문제는 우리가 하나하나 충실하게 단락을 짓고 넘어가겠다."

김무성 대표 측은 전략 공천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현역 비박계 의원들이 전략공천 때문에 인위적으로 탈락되는 일이 없어야 총선 이후에도 당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특정 지역 정치인을 겨냥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 될 수 있다."

친박계는 상향식 공천은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하다고 비판합니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를 점하는 친박계는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 신인들을 원내에 진출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인제(새누리당 최고위원) :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이 됐는데 독자적으로 자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당헌·당규의 정신입니다."

총선 이후를 겨냥한 친박계와 비박계의 공천룰 다툼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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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결단’ 다툼 배경은 총선 후 주도권 잡기
    • 입력 2016-02-18 21:17:23
    • 수정2016-02-18 2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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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당 내 공천갈등이 폭발한 직접 원인은 공천 규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지만, 그 배경에는 치열한 계파 간 셈법과 세 대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총선 이후 당 주도권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국 17개 시도별로 최소 1석에서 3석까지 우선 추천지역을 설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최소 17명에서 40여 명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은 계파별 세력 형성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민감한 반응이 나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원장) : "지금 기자들이 저렇게 있는 데 꼭 그렇게 해야 돼요?"

<녹취>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 "자꾸 나오는 얘기 중에서 이 문제는 우리가 하나하나 충실하게 단락을 짓고 넘어가겠다."

김무성 대표 측은 전략 공천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현역 비박계 의원들이 전략공천 때문에 인위적으로 탈락되는 일이 없어야 총선 이후에도 당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특정 지역 정치인을 겨냥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 될 수 있다."

친박계는 상향식 공천은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하다고 비판합니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를 점하는 친박계는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 신인들을 원내에 진출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인제(새누리당 최고위원) :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이 됐는데 독자적으로 자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당헌·당규의 정신입니다."

총선 이후를 겨냥한 친박계와 비박계의 공천룰 다툼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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