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레이저 공격’ 급증…교황도 ‘아찔’

입력 2016.02.18 (21:36) 수정 2016.02.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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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착륙하는 여객기를 향해 레이저 광선을 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며칠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비행기도 레이저 광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강한 규제와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비행기가 멕시코 공항에 착륙하려는 순간 지상으로부터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교황 탑승 비행기 교신 내용(지난 12일) : "12시 방향, 거리 15마일(24km) 지점에서 초록색 레이저 광선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기장이 침착하게 대처해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승객 250여 명을 태운 영국 항공기가 런던 공항을 이륙한 직후 레이저 공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조종사가 눈에 부상을 입어 긴급 회항했습니다.

레이저 광선은 3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조종사 시야를 방해하고, 비행기가 활주로 100미터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행위는 최고 징역 20년의 중범죄로 처벌받지만, 지난해에만 모두 5천 3백여 건의 관련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녹취> 데이브 스미스(영국 조종사 협회) : "레이저 공격은 흉기로 공격당한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이착륙 시기에 레이저로 방해를 받을 경우 대형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 대한 레이저 공격이 크게 늘면서 미 의회에서는 아예 레이저 포인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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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레이저 공격’ 급증…교황도 ‘아찔’
    • 입력 2016-02-18 21:37:03
    • 수정2016-02-19 0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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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착륙하는 여객기를 향해 레이저 광선을 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며칠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비행기도 레이저 광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강한 규제와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비행기가 멕시코 공항에 착륙하려는 순간 지상으로부터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교황 탑승 비행기 교신 내용(지난 12일) : "12시 방향, 거리 15마일(24km) 지점에서 초록색 레이저 광선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기장이 침착하게 대처해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승객 250여 명을 태운 영국 항공기가 런던 공항을 이륙한 직후 레이저 공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조종사가 눈에 부상을 입어 긴급 회항했습니다. 레이저 광선은 3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조종사 시야를 방해하고, 비행기가 활주로 100미터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행위는 최고 징역 20년의 중범죄로 처벌받지만, 지난해에만 모두 5천 3백여 건의 관련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녹취> 데이브 스미스(영국 조종사 협회) : "레이저 공격은 흉기로 공격당한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이착륙 시기에 레이저로 방해를 받을 경우 대형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 대한 레이저 공격이 크게 늘면서 미 의회에서는 아예 레이저 포인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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