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로자 밀착 감시…자본주의 유입 경계

입력 2016.02.19 (06:32) 수정 2016.02.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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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또 별도의 조직을 가동해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밀착 감시해왔습니다.

개성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6사단까지 자본주의 유입을 극도로 경계한 흔적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모 기업의 '군중감시망 기록부'.

감시조장은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불순한 행위들을 미행하고 감시하도록 조원들을 조직해야 합니다.

또, 공단 근로자들의 비상 연락수단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때 보고해야 합니다.

기밀 누설 등을 막기 위해 남측 인원과의 일대일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지침까지 하달됐습니다.

<녹취> 현지 법인장 : "남측 인원이 있는데는 혼자 다닐 수가 없고 꼭 2인 이상 같이 움직였어요. 그게 서로서로 감시 아닌가... 고위 공무원들도 혼자는 남측 사람하고 대화를 쉽게 못합니다."

개성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6사단 당위원회는 지난 2010년 부대 안에 자본주의의 '향기로운 바람'이 침습하지 못하도록 사상교양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대대급 이하 부대의 경우 집중 교양을 실속있게 진행하라고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을 통해 우리 사상과 문화가 유입되는 걸 철저히 경계해 왔던 겁니다.

2006년 개성공단 내 당 조직이 작성한 사업계획서도, 공단에서 생산한 제품과 자재를 훔쳐가는 현상을 이적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이 장마당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 북한 정권으로선 큰 부담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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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근로자 밀착 감시…자본주의 유입 경계
    • 입력 2016-02-19 06:35:56
    • 수정2016-02-19 08: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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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또 별도의 조직을 가동해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밀착 감시해왔습니다.

개성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6사단까지 자본주의 유입을 극도로 경계한 흔적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모 기업의 '군중감시망 기록부'.

감시조장은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불순한 행위들을 미행하고 감시하도록 조원들을 조직해야 합니다.

또, 공단 근로자들의 비상 연락수단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때 보고해야 합니다.

기밀 누설 등을 막기 위해 남측 인원과의 일대일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지침까지 하달됐습니다.

<녹취> 현지 법인장 : "남측 인원이 있는데는 혼자 다닐 수가 없고 꼭 2인 이상 같이 움직였어요. 그게 서로서로 감시 아닌가... 고위 공무원들도 혼자는 남측 사람하고 대화를 쉽게 못합니다."

개성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6사단 당위원회는 지난 2010년 부대 안에 자본주의의 '향기로운 바람'이 침습하지 못하도록 사상교양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대대급 이하 부대의 경우 집중 교양을 실속있게 진행하라고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을 통해 우리 사상과 문화가 유입되는 걸 철저히 경계해 왔던 겁니다.

2006년 개성공단 내 당 조직이 작성한 사업계획서도, 공단에서 생산한 제품과 자재를 훔쳐가는 현상을 이적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이 장마당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 북한 정권으로선 큰 부담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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