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추적장치로 은행털이 외국인 검거

입력 2002.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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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서 2000만원의 돈을 훔쳐 달아나던 외국인들이 불과 범행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1등공신은 위성위치 추적장치였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낮 12시 반쯤 흰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은행에 들어섭니다.
주변에 앉아 있는 남자들은 모두 한패입니다.
직원들 시선이 앞쪽 손님에 쏠린 사이 창구 뒤쪽으로 슬그머니 이동하고 한 명은 시선을 흐트려 놓습니다.
한 시민이 이들을 목격한 순간 책상 위의 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납니다.
⊙은행 관계자: 현금지급기에 돈이 떨어져서 준비하고 갖고 나가려는데 다른 손님들이 와서 일단 책상위에 임시로 둔 거죠.
⊙기자: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은 콜롬비아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달 초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해 왔습니다.
⊙콜롬비아인(절도용의자): 관광하는데 돈이 필요해 서로 공모했습니다.
현장에 가니 범행이 쉬워 보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들은 단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고 맙니다.
이들이 2시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은 범행에 사용한 이 렌터카에 달려 있던 위성 위치 추적장치 때문이었습니다.
도난을 우려한 렌터카 업체들이 이런 위치 추적장치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바로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양영일(위성추적장치업체 이사): 인공위성을 한 지점에 꼭지를 잡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서비스인데 금융관련 회사나 렌터카 회사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콜롬비아인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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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 추적장치로 은행털이 외국인 검거
    • 입력 2002-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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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서 2000만원의 돈을 훔쳐 달아나던 외국인들이 불과 범행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1등공신은 위성위치 추적장치였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낮 12시 반쯤 흰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은행에 들어섭니다. 주변에 앉아 있는 남자들은 모두 한패입니다. 직원들 시선이 앞쪽 손님에 쏠린 사이 창구 뒤쪽으로 슬그머니 이동하고 한 명은 시선을 흐트려 놓습니다. 한 시민이 이들을 목격한 순간 책상 위의 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납니다. ⊙은행 관계자: 현금지급기에 돈이 떨어져서 준비하고 갖고 나가려는데 다른 손님들이 와서 일단 책상위에 임시로 둔 거죠. ⊙기자: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은 콜롬비아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달 초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해 왔습니다. ⊙콜롬비아인(절도용의자): 관광하는데 돈이 필요해 서로 공모했습니다. 현장에 가니 범행이 쉬워 보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들은 단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고 맙니다. 이들이 2시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은 범행에 사용한 이 렌터카에 달려 있던 위성 위치 추적장치 때문이었습니다. 도난을 우려한 렌터카 업체들이 이런 위치 추적장치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바로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양영일(위성추적장치업체 이사): 인공위성을 한 지점에 꼭지를 잡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서비스인데 금융관련 회사나 렌터카 회사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콜롬비아인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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