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전자전 부대, GPS 교란 도발 가능

입력 2016.02.19 (21:14) 수정 2016.02.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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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2년 4월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오산 등의 상공에서 GPS 교란전파가 감지됐습니다.

항공기 280여대가 GPS 교란현상을 겪었는데, 군사분계선 일대 상공에서 강한 교란이 일어나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 2010년부터 세 차례 GPS 교란 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군이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GPS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군 장비가 교란 전파에 영향을 받는 상용 GPS를 내장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천무'입니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인 GPS와 항법 유도장치를 이용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착돼 있는 상용 GPS가 교란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천무 외에도 대부분의 국산 무기는 한미간 GPS 관련 합의에 따라 교란 공격에 취약한 상용 GPS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1994년 체결된 한미 GPS 합의서에는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판매한 무기체계에만 교란방지 기능이 강화된 군사용 GPS 수신 장비를 장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특히, 비행거리 300km 이상의 국산 유도무기에는 군사용 GPS 수신장비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국산 무기에는 군사용 GPS 수신장비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군 당국은 일단 상용 GPS에 교란 방지 장비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미간 합의 개정을 추진하거나, 독자적인 군용 위성항법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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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北 전자전 부대, GPS 교란 도발 가능
    • 입력 2016-02-19 21:16:46
    • 수정2016-02-20 0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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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2년 4월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오산 등의 상공에서 GPS 교란전파가 감지됐습니다.

항공기 280여대가 GPS 교란현상을 겪었는데, 군사분계선 일대 상공에서 강한 교란이 일어나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 2010년부터 세 차례 GPS 교란 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군이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GPS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군 장비가 교란 전파에 영향을 받는 상용 GPS를 내장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천무'입니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인 GPS와 항법 유도장치를 이용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착돼 있는 상용 GPS가 교란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천무 외에도 대부분의 국산 무기는 한미간 GPS 관련 합의에 따라 교란 공격에 취약한 상용 GPS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1994년 체결된 한미 GPS 합의서에는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판매한 무기체계에만 교란방지 기능이 강화된 군사용 GPS 수신 장비를 장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특히, 비행거리 300km 이상의 국산 유도무기에는 군사용 GPS 수신장비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국산 무기에는 군사용 GPS 수신장비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군 당국은 일단 상용 GPS에 교란 방지 장비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미간 합의 개정을 추진하거나, 독자적인 군용 위성항법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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