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치품 수입, 아버지 때보다 50% 이상 늘어

입력 2016.02.20 (06:32) 수정 2016.02.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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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 도발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이 다량의 사치품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권층의 불만을 잠재우고 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데, 김정일 집권 때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용기 참매 1호를 탄 김정은의 책상 위 노트북 컴퓨터에 미국 애플사의 마크가 선명합니다.

심야 긴급 작전 회의 장면이라는 사진에도 애플 컴퓨터가 등장했습니다.

80억 원 짜리로 알려진 김정은의 요트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사치품을 대거 수입해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수입한 사치품은 20억 9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고가의 전자 제품과 자동차가 17억 3천만 달러로 전체의 82.9%에 이릅니다.

사치품 수입액은 김정일의 마지막 집권 3년과 비교하면 54.4%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내부 통제력이 불안정하다는 뜻입니다. 핵심 계층의 회유와 사기 진작을 위해 강력한 물량 공세를 단기간에 펴고 있는 겁니다. 또 앞으로 상황이 매우 위험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사치품 수입에 쓰인 돈은 대부분 외교관이나 해외 식당 등으로부터 상납받은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의 해외 비밀 계좌에는 최대 50억 달러가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 :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비밀계좌를 찾아내 전면 봉쇄함으로써 북한정권을 변환시키고 핵 개발을 저지할 수가 있습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지난 2014년 사치품 수입에 쓴 돈의 1/5만으로도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모두 살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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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사치품 수입, 아버지 때보다 50% 이상 늘어
    • 입력 2016-02-20 06:33:47
    • 수정2016-02-20 0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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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 도발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이 다량의 사치품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권층의 불만을 잠재우고 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데, 김정일 집권 때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용기 참매 1호를 탄 김정은의 책상 위 노트북 컴퓨터에 미국 애플사의 마크가 선명합니다.

심야 긴급 작전 회의 장면이라는 사진에도 애플 컴퓨터가 등장했습니다.

80억 원 짜리로 알려진 김정은의 요트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사치품을 대거 수입해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수입한 사치품은 20억 9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고가의 전자 제품과 자동차가 17억 3천만 달러로 전체의 82.9%에 이릅니다.

사치품 수입액은 김정일의 마지막 집권 3년과 비교하면 54.4%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내부 통제력이 불안정하다는 뜻입니다. 핵심 계층의 회유와 사기 진작을 위해 강력한 물량 공세를 단기간에 펴고 있는 겁니다. 또 앞으로 상황이 매우 위험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사치품 수입에 쓰인 돈은 대부분 외교관이나 해외 식당 등으로부터 상납받은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의 해외 비밀 계좌에는 최대 50억 달러가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 :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비밀계좌를 찾아내 전면 봉쇄함으로써 북한정권을 변환시키고 핵 개발을 저지할 수가 있습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지난 2014년 사치품 수입에 쓴 돈의 1/5만으로도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모두 살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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