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부르는 정전기…인체 영향은?

입력 2016.02.20 (21:18) 수정 2016.02.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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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 정전기 때문에 놀라는 일 많이 경험하시죠.

일상에서 사소한 일로 넘기기 쉽지만 자칫하면 화재로도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전기 발생 원리와 예방법 김학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유구를 여는 순간 불길이 솟구칩니다.

기름을 넣던 또 다른 운전자도 순간 불길에 휩싸입니다.

모두 정전기로 인한 화재입니다.

정전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휘발유 통 안에서 기체로 변한 기름인 유증기가 검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정전기와 비슷한 불꽃을 일으키자 '펑' 소리를 내며 폭발합니다.

<인터뷰> 안규섭(중앙소방학교 연구사) : "(정전기의) 위험성에 대해 많이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작은 화원(불씨)만 있어도 유증기 같은 경우에는 착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정전기는 특히 건조한 겨울철 쉽게 발생합니다.

<인터뷰> 윤인국(인천시 연수구) : "운전하려고 차 손잡이를 잡으면 갑자기 스파크 같은 게 일어나서 불편해요."

<인터뷰> 이창복(인천시 연수구) : "이불 털 때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요.. 손에서."

정전기 전압을 측정해 봤습니다.

겨울 외투 안쪽에서 발생한 정전기는 4천 볼트, 합성 섬유로 된 옷은 9천9백 볼트까지 오릅니다.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도 5천4백 볼트의 정전기가 일어납니다.

<인터뷰> 정광훈(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전압차에 의해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빗과 머리 사이에 수천 볼트의 전위차가 생기는 거죠. 그 전위차 때문에 전하들이 흐르는 것입니다."

높은 전압에도 감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건 전류량이 적은 데다 극히 짧은 순간만 흐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경(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대부분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자꾸 노출 되다 보면 순간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신경 손상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전기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등 몸속 수분량을 높이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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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부르는 정전기…인체 영향은?
    • 입력 2016-02-20 21:20:35
    • 수정2016-02-20 2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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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 정전기 때문에 놀라는 일 많이 경험하시죠.

일상에서 사소한 일로 넘기기 쉽지만 자칫하면 화재로도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전기 발생 원리와 예방법 김학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유구를 여는 순간 불길이 솟구칩니다.

기름을 넣던 또 다른 운전자도 순간 불길에 휩싸입니다.

모두 정전기로 인한 화재입니다.

정전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휘발유 통 안에서 기체로 변한 기름인 유증기가 검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정전기와 비슷한 불꽃을 일으키자 '펑' 소리를 내며 폭발합니다.

<인터뷰> 안규섭(중앙소방학교 연구사) : "(정전기의) 위험성에 대해 많이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작은 화원(불씨)만 있어도 유증기 같은 경우에는 착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정전기는 특히 건조한 겨울철 쉽게 발생합니다.

<인터뷰> 윤인국(인천시 연수구) : "운전하려고 차 손잡이를 잡으면 갑자기 스파크 같은 게 일어나서 불편해요."

<인터뷰> 이창복(인천시 연수구) : "이불 털 때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요.. 손에서."

정전기 전압을 측정해 봤습니다.

겨울 외투 안쪽에서 발생한 정전기는 4천 볼트, 합성 섬유로 된 옷은 9천9백 볼트까지 오릅니다.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도 5천4백 볼트의 정전기가 일어납니다.

<인터뷰> 정광훈(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전압차에 의해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빗과 머리 사이에 수천 볼트의 전위차가 생기는 거죠. 그 전위차 때문에 전하들이 흐르는 것입니다."

높은 전압에도 감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건 전류량이 적은 데다 극히 짧은 순간만 흐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경(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대부분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자꾸 노출 되다 보면 순간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신경 손상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전기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등 몸속 수분량을 높이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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