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버스 난폭 운전…대책은?

입력 2016.02.22 (19:14) 수정 2016.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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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중 난폭 운전하는 버스 때문에 아찔했던 순간, 한번쯤은 있으실텐데요.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끊이질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신호인데도 시내버스가 그대로 내달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차를 피해 급히 멈춰선 버스.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서던 80대 할머니가 운전석 쪽으로 날아가다시피해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녹취> 최OO(피해자) : "막 섰는데, 어디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급정거해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니까요."

피해자 가족들은 시내버스 회사의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할머니가 일어서지 말아야 하는데 먼저 일어섰고, 자기네는 빨강 불이기 때문에 신호등에 걸려서 멈춘 거다."

대중 교통의 난폭 운전은 운전사에 대해 형사 처벌은 물론 과태료 부과, 운수 종사자 자격 정지 등의 행정처벌도 내려집니다.

그런데도 난폭운전이 끊이질 않는 것에 대해 운전사도 나름 할말이 있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시간이 항상 쪼들리고,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어디 가서 소변 볼 시간도 없고. 시스템의 문제라 우리가 난폭운전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기사에 대한 처벌은 물론 현재 백만 원 정도인 회사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강화하고, 배차시간 조절, 노선 버스 증차 등의 구조적 대안도 병행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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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버스 난폭 운전…대책은?
    • 입력 2016-02-22 19:16:21
    • 수정2016-02-23 09: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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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중 난폭 운전하는 버스 때문에 아찔했던 순간, 한번쯤은 있으실텐데요.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끊이질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신호인데도 시내버스가 그대로 내달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차를 피해 급히 멈춰선 버스.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서던 80대 할머니가 운전석 쪽으로 날아가다시피해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녹취> 최OO(피해자) : "막 섰는데, 어디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급정거해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니까요." 피해자 가족들은 시내버스 회사의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할머니가 일어서지 말아야 하는데 먼저 일어섰고, 자기네는 빨강 불이기 때문에 신호등에 걸려서 멈춘 거다." 대중 교통의 난폭 운전은 운전사에 대해 형사 처벌은 물론 과태료 부과, 운수 종사자 자격 정지 등의 행정처벌도 내려집니다. 그런데도 난폭운전이 끊이질 않는 것에 대해 운전사도 나름 할말이 있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시간이 항상 쪼들리고,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어디 가서 소변 볼 시간도 없고. 시스템의 문제라 우리가 난폭운전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기사에 대한 처벌은 물론 현재 백만 원 정도인 회사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강화하고, 배차시간 조절, 노선 버스 증차 등의 구조적 대안도 병행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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