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

입력 2016.02.23 (12:32) 수정 2016.02.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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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부터 시리아 휴전에 들어가기로 공식 합의한 데 이어 시리아 최대 반군그룹도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5년 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사드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과 아사드 정권을 옹호해온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시리아 내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겁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美 백악관 대변인) : "이번달 27일까지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여러 조처들을 취하고자 합니다."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단도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를 조건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수용 조건으로는 정부군의 포위 해제와 민간인에 대한 폭격 중단,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송과 죄수 석방 등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도 휴전합의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4월13일 총선을 치르겠다는 선거일정을 발표해 국정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휴전이 실질적인 유혈 사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IS와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 공격은 '적대 행위 중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우즈 아킬(다마스쿠스 주민) : "휴전이 좋은 일입니다만 실현되지는 못 할 것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멈추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 합의 위반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아 시리아에서 총성이 완전히 멎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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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
    • 입력 2016-02-23 12:34:57
    • 수정2016-02-23 1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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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부터 시리아 휴전에 들어가기로 공식 합의한 데 이어 시리아 최대 반군그룹도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5년 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사드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과 아사드 정권을 옹호해온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시리아 내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겁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美 백악관 대변인) : "이번달 27일까지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여러 조처들을 취하고자 합니다."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단도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를 조건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수용 조건으로는 정부군의 포위 해제와 민간인에 대한 폭격 중단,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송과 죄수 석방 등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도 휴전합의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4월13일 총선을 치르겠다는 선거일정을 발표해 국정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휴전이 실질적인 유혈 사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IS와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 공격은 '적대 행위 중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우즈 아킬(다마스쿠스 주민) : "휴전이 좋은 일입니다만 실현되지는 못 할 것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멈추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 합의 위반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아 시리아에서 총성이 완전히 멎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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