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구직자 꼬여 아파트 털이

입력 2016.02.24 (23:15) 수정 2016.02.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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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출입문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구직 게시판을 통해 만나, 합숙까지 하며 범행 수법을 익혔습니다.

보도에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남성이 거리를 유유히 걸어갑니다.

빈집에 금품을 훔치러 가는 길입니다.

4인조 절도단인 이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수도권 일대 아파트 19곳에서 훔친 금품은 모두 1억 여원.

수동 드릴로 현관문에 구멍을 뚫은 뒤, 철사를 집어넣어 잠금 장치의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폰을 이용하고, 택시를 수차례 갈아 타며 이동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녹취> 피의자 : "돈이 많이 된다고 하니까, 그 유혹에 못 이겨서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이 만나게 됐던 건 바로 인터넷 구직 게시판을 통해서였습니다.

총책인 52살 김 모 씨는 높은 보수를 제시하며 일자리를 찾고 있던 33살 이 모 씨 등 공범들을 모집했습니다.

각자 업무 분담이 이뤄지자 합숙 교육을 하며 한 층에 한 집만 있는 계단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녹취> 이희규(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모텔 등지에서 합숙하면서 (총책이) 범행수법 등을 교육시킨 후 범죄 현장으로 투입시켰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을 입건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금품을 사들인 장물 업자 68살 홍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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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보장”…구직자 꼬여 아파트 털이
    • 입력 2016-02-24 23:16:47
    • 수정2016-02-25 0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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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출입문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구직 게시판을 통해 만나, 합숙까지 하며 범행 수법을 익혔습니다.

보도에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남성이 거리를 유유히 걸어갑니다.

빈집에 금품을 훔치러 가는 길입니다.

4인조 절도단인 이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수도권 일대 아파트 19곳에서 훔친 금품은 모두 1억 여원.

수동 드릴로 현관문에 구멍을 뚫은 뒤, 철사를 집어넣어 잠금 장치의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폰을 이용하고, 택시를 수차례 갈아 타며 이동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녹취> 피의자 : "돈이 많이 된다고 하니까, 그 유혹에 못 이겨서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이 만나게 됐던 건 바로 인터넷 구직 게시판을 통해서였습니다.

총책인 52살 김 모 씨는 높은 보수를 제시하며 일자리를 찾고 있던 33살 이 모 씨 등 공범들을 모집했습니다.

각자 업무 분담이 이뤄지자 합숙 교육을 하며 한 층에 한 집만 있는 계단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녹취> 이희규(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모텔 등지에서 합숙하면서 (총책이) 범행수법 등을 교육시킨 후 범죄 현장으로 투입시켰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을 입건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금품을 사들인 장물 업자 68살 홍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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