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봉 영화] '귀향' 외

입력 2016.02.25 (06:55) 수정 2016.02.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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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7만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하고

주요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영화가 완성돼 빛을 보게 됐습니다.

개봉 영화 소식 박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 열네 살 정민.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10대 소녀들과 위안소에서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큰 사고의 충격으로 말을 잃은 1990년대 소녀 은경.

위안부 피해자의 영혼과 접신해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는 영매가 됩니다.

영화는 돌아오지 못한 넋들을 위로하는 한 판의 씻김굿으로 과거의 아픔을 어루만집니다.

<녹취> 조정래(감독) : "돌아가신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나마 영화 한 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라디오 DJ 형준은 생방송 도중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91년 여름. 고향 섬마을에서 사랑과 우정을 꽃 피우던 다섯 친구에게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김소현(배우) : "과거로 인해서 현재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영향을 받고 나는 현재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신 처리 작업을 하던 사울.

아들의 주검을 발견하고,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치 수용소에 갇힌 듯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좁은 화면, 비명과 여러 나라의 말소리 현장 소음이 뒤섞인 음향이 관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의원 대상,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 보도한 미국 일간지 기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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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개봉 영화] '귀향' 외
    • 입력 2016-02-25 06:58:33
    • 수정2016-02-25 07:33: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7만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하고

주요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영화가 완성돼 빛을 보게 됐습니다.

개봉 영화 소식 박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 열네 살 정민.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10대 소녀들과 위안소에서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큰 사고의 충격으로 말을 잃은 1990년대 소녀 은경.

위안부 피해자의 영혼과 접신해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는 영매가 됩니다.

영화는 돌아오지 못한 넋들을 위로하는 한 판의 씻김굿으로 과거의 아픔을 어루만집니다.

<녹취> 조정래(감독) : "돌아가신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나마 영화 한 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라디오 DJ 형준은 생방송 도중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91년 여름. 고향 섬마을에서 사랑과 우정을 꽃 피우던 다섯 친구에게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김소현(배우) : "과거로 인해서 현재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영향을 받고 나는 현재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신 처리 작업을 하던 사울.

아들의 주검을 발견하고,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치 수용소에 갇힌 듯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좁은 화면, 비명과 여러 나라의 말소리 현장 소음이 뒤섞인 음향이 관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의원 대상,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 보도한 미국 일간지 기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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