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OK 김세진 감독 “쉬면서 잊어야 한다”

입력 2016.02.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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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플레이오프로 눈길을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고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주전 세터 이민규, '살림꾼' 송희채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는 빨리 잊고 플레이오프 대비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의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며 "(송)희채도 돌아와야 하고 (주포인 로버트랜디) 시몬도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시몬은 확실히 체력이 떨어져 있다"고 했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중후반만 해도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전 세터 이민규가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시몬은 백업 세터 곽명우와 여전히 호흡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왜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믿으면 되는데 아쉽다. 이제 희채가 돌아와서 리시브만 잘되면 크게 밀릴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이)민규가 다쳤던 삼성화재전이 아닐까 싶다.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었다. 훈련량도 줄이고 몸 관리에 치중했는데, 아픈 선수가 계속 나타나니 방법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일단 쉬어야 한다. 빨리 잊어 버려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게 답인 것 같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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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패’ OK 김세진 감독 “쉬면서 잊어야 한다”
    • 입력 2016-02-25 22:21:48
    연합뉴스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플레이오프로 눈길을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고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주전 세터 이민규, '살림꾼' 송희채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는 빨리 잊고 플레이오프 대비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의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며 "(송)희채도 돌아와야 하고 (주포인 로버트랜디) 시몬도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시몬은 확실히 체력이 떨어져 있다"고 했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중후반만 해도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전 세터 이민규가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빠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시몬은 백업 세터 곽명우와 여전히 호흡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왜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믿으면 되는데 아쉽다. 이제 희채가 돌아와서 리시브만 잘되면 크게 밀릴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이)민규가 다쳤던 삼성화재전이 아닐까 싶다.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었다. 훈련량도 줄이고 몸 관리에 치중했는데, 아픈 선수가 계속 나타나니 방법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일단 쉬어야 한다. 빨리 잊어 버려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게 답인 것 같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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