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얼룩진 수영대표 선발전…박태환의 미래는?

입력 2016.02.26 (06:27) 수정 2016.0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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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선발 비리 파문 속에 리우올림픽 수영 대표 선발전이 열렸습니다.

새로운 비리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수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우올림픽 수영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이 선수는 지난 해 4월 기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1위를 했지만,정작 대표로 뽑힌 건 8위에 그친 다른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A선수(음성변조) : "제가 떨어지고 대신에 특정 클럽의 선수가 뽑혔는데 8등을 했죠. 왜 내가 선발이 안 됐는지 속삭했어요."

대신 뽑힌 선수는 수영연맹 실세인 박모 이사가 운영하는 클럽팀 소속.

수영 연맹 전무이사가 또 다른 연맹 이사인 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그 팀 소속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이 검찰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선발 비리에 연루된 박모 이사는 선발전 현장에 버젓이 나타날 정도로 수영계의 도덕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녹취> 박00(연맹 이사/음성변조) : "(사실입니까? 전무가 돈을 요구해서 줬다고 하는데요.) 검찰에서 수사 다 받았는데 달라고 하니까 준 거고 연맹 실세가 달라는데 줘야죠."

박모이사 소속 클럽 학부모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안절부절입니다.

<녹취>A클럽 학부모(음성변조) : "우리는 그냥 운동만 하니까 애들을 보낼 뿐이에요. 거기가 실세니까 용돈식으로 준 거죠 뭐"

파장이 커지자 수영연맹은 비리 혐의 연맹 이사 4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핑과 대표 선발 비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 수영이 다시 일어서기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과 쇄신이 뒤따라야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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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6 06:31:06
    • 수정2016-02-26 0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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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선발 비리 파문 속에 리우올림픽 수영 대표 선발전이 열렸습니다.

새로운 비리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수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우올림픽 수영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이 선수는 지난 해 4월 기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1위를 했지만,정작 대표로 뽑힌 건 8위에 그친 다른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A선수(음성변조) : "제가 떨어지고 대신에 특정 클럽의 선수가 뽑혔는데 8등을 했죠. 왜 내가 선발이 안 됐는지 속삭했어요."

대신 뽑힌 선수는 수영연맹 실세인 박모 이사가 운영하는 클럽팀 소속.

수영 연맹 전무이사가 또 다른 연맹 이사인 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그 팀 소속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이 검찰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선발 비리에 연루된 박모 이사는 선발전 현장에 버젓이 나타날 정도로 수영계의 도덕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녹취> 박00(연맹 이사/음성변조) : "(사실입니까? 전무가 돈을 요구해서 줬다고 하는데요.) 검찰에서 수사 다 받았는데 달라고 하니까 준 거고 연맹 실세가 달라는데 줘야죠."

박모이사 소속 클럽 학부모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안절부절입니다.

<녹취>A클럽 학부모(음성변조) : "우리는 그냥 운동만 하니까 애들을 보낼 뿐이에요. 거기가 실세니까 용돈식으로 준 거죠 뭐"

파장이 커지자 수영연맹은 비리 혐의 연맹 이사 4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핑과 대표 선발 비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 수영이 다시 일어서기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과 쇄신이 뒤따라야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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