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닫힌 지갑…작년 소비 성향 역대 최저

입력 2016.02.26 (19:09) 수정 2016.02.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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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소득에 비해 소비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우리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로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71.9% 였습니다.

소비성향은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 대비 순수 소비지출액 비율을 뜻합니다.

백만 원을 벌었다면 71만 원 정도만 소비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수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 2011년 76.7%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과 노후 대비 등으로 소비자들이 늘어난 소득 만큼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뺀 지난해 가구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보다 1.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보경(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메르스도 있었고, 특히 작년에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서 소비지출 증가율을 낮춘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 속에 주류·담배 지출은 18% 넘게 늘었고, 월세부담 증가로 실제 주거비 역시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기를 살리겠다며 정부가 소비 촉진책을 내놓곤 있지만,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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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닫힌 지갑…작년 소비 성향 역대 최저
    • 입력 2016-02-26 19:11:38
    • 수정2016-02-26 1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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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소득에 비해 소비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우리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로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71.9% 였습니다.

소비성향은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 대비 순수 소비지출액 비율을 뜻합니다.

백만 원을 벌었다면 71만 원 정도만 소비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수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 2011년 76.7%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과 노후 대비 등으로 소비자들이 늘어난 소득 만큼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뺀 지난해 가구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보다 1.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보경(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메르스도 있었고, 특히 작년에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서 소비지출 증가율을 낮춘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 속에 주류·담배 지출은 18% 넘게 늘었고, 월세부담 증가로 실제 주거비 역시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기를 살리겠다며 정부가 소비 촉진책을 내놓곤 있지만,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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