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제한에 北 공군 전력 타격…고립 ‘가속’

입력 2016.02.26 (21:08) 수정 2016.02.26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재안 중 북한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카드는 항공유와 로켓연료 공급금지 조치입니다.

100% 수입이어서, 당장 북한 공군전력이 약화되고,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 합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비행기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평양국제공항을 새로 짓고 고려항공 승무원 복장까지도 바꾸는 등 김정은의 비행기 사랑은 독특합니다.

그러나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유 공급이 중단되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항공유는 한 해 약 5만톤, 먼저 군수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경술(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전화녹취) : "아무래도 민간용 항공유 수요는 줄이기 어려울 거구요, 군수용 항공유 공급에 많은 장애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 전투기 출격 횟수가 급감하고 3개월 정도의 비축 항공유도 바닥나면 민간항공기 운항 축소도 불가피 합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 고려항공은 현재 1주일에 4개 도시 7편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려항공 베이징지점 : "아닙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드는 것은 없습니다. (항공유 하고는 관련 없다는 건가요?) 네 관계 없습니다."

밀수 등의 방법으로 항공유를 구하려 하겠지만, 북한 석유 정제 능력 부족으로 이마저도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외교관과 외화 벌이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던 고려항공도 타격을 받게 되면, 북한의 고립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공유 제한에 北 공군 전력 타격…고립 ‘가속’
    • 입력 2016-02-26 21:09:18
    • 수정2016-02-26 22:15:47
    뉴스 9
<앵커 멘트>

제재안 중 북한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카드는 항공유와 로켓연료 공급금지 조치입니다.

100% 수입이어서, 당장 북한 공군전력이 약화되고,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 합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비행기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평양국제공항을 새로 짓고 고려항공 승무원 복장까지도 바꾸는 등 김정은의 비행기 사랑은 독특합니다.

그러나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유 공급이 중단되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항공유는 한 해 약 5만톤, 먼저 군수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경술(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전화녹취) : "아무래도 민간용 항공유 수요는 줄이기 어려울 거구요, 군수용 항공유 공급에 많은 장애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 전투기 출격 횟수가 급감하고 3개월 정도의 비축 항공유도 바닥나면 민간항공기 운항 축소도 불가피 합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 고려항공은 현재 1주일에 4개 도시 7편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려항공 베이징지점 : "아닙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드는 것은 없습니다. (항공유 하고는 관련 없다는 건가요?) 네 관계 없습니다."

밀수 등의 방법으로 항공유를 구하려 하겠지만, 북한 석유 정제 능력 부족으로 이마저도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외교관과 외화 벌이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던 고려항공도 타격을 받게 되면, 북한의 고립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