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음관 파손’ 한빛원전 1호기 발전 정지…“방사능 누출 없어”

입력 2016.02.27 (21:04) 수정 2016.02.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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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입니다.

이 곳에선 원전 여섯 기가 한 시간에 전력 590만 킬로와트를 생산합니다.

전국 전력 생산량의 8% 정도입니다.

그런데 1986년에 상업 가동을 시작해 여섯 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한빛원전 1호기가 오늘(27일) 새벽 멈춰섰습니다.

발전소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물로 바꿔서 다시 발전소로 보내는 '복수기'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 복수기는 증기를 빨아들이기 위해서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데, 터빈과 복수기를 연결하는 바로 이 부분, 고무신축이음관이 파손되면서 복수기 안의 진공값이 급격히 떨어져 자동으로 정지됐습니다.

원전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히고, 바로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동이 중단된 한빛원전 1호기에서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빈에서 발생된 증기를 임시방편으로 밖으로 빼내는 겁니다.

원전의 문제가 감지된 건 새벽 4시 12분 쯤으로 증기를 빨아들이는 복수기내 진공값이 떨어지면서 경보가 울렸습니다.

8분뒤엔 터빈과 복수기를 연결하는 고무신축이음관 파손이 확인됐고, 복구에 실패하면서 약 1시간 뒤인 새벽 5시 15분 결국 원자로가 정지됐습니다.

한빛원전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즉각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재가동까지는 최소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빛원전 1호기의 발전 정지는 지난해 5월 정기 검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지 9개월 만입니다.

파손된 고무이음관은 정해진 교체 시기가 없다는게 원전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응섭(한빛원전민간감시센터 소장) : "지난 번 작년 계획 예방정비시에 교체를 안하고 점검만 했는데 점검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 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원전 측은 복수기가 격납건물과 분리돼 있고, 방사능이 포함되지 않은 증기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설비여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한울원전 5호기에서도 복수기 밸브를 잘못 조작해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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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7 21:06:23
    • 수정2016-02-29 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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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입니다. 이 곳에선 원전 여섯 기가 한 시간에 전력 590만 킬로와트를 생산합니다. 전국 전력 생산량의 8% 정도입니다. 그런데 1986년에 상업 가동을 시작해 여섯 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한빛원전 1호기가 오늘(27일) 새벽 멈춰섰습니다. 발전소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물로 바꿔서 다시 발전소로 보내는 '복수기'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 복수기는 증기를 빨아들이기 위해서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데, 터빈과 복수기를 연결하는 바로 이 부분, 고무신축이음관이 파손되면서 복수기 안의 진공값이 급격히 떨어져 자동으로 정지됐습니다. 원전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히고, 바로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동이 중단된 한빛원전 1호기에서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빈에서 발생된 증기를 임시방편으로 밖으로 빼내는 겁니다. 원전의 문제가 감지된 건 새벽 4시 12분 쯤으로 증기를 빨아들이는 복수기내 진공값이 떨어지면서 경보가 울렸습니다. 8분뒤엔 터빈과 복수기를 연결하는 고무신축이음관 파손이 확인됐고, 복구에 실패하면서 약 1시간 뒤인 새벽 5시 15분 결국 원자로가 정지됐습니다. 한빛원전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즉각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재가동까지는 최소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빛원전 1호기의 발전 정지는 지난해 5월 정기 검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지 9개월 만입니다. 파손된 고무이음관은 정해진 교체 시기가 없다는게 원전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응섭(한빛원전민간감시센터 소장) : "지난 번 작년 계획 예방정비시에 교체를 안하고 점검만 했는데 점검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 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원전 측은 복수기가 격납건물과 분리돼 있고, 방사능이 포함되지 않은 증기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설비여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한울원전 5호기에서도 복수기 밸브를 잘못 조작해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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