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줄여 수명 챙긴 日 나가노

입력 2016.02.29 (06:50) 수정 2016.02.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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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막상 실천하기 쉽지 않죠.

실제로 한국인 5명 가운데 4명은 여전히 하루 권장량을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소금을 줄이면 과연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이걸 실제로 입증한 지역이 있는데, 바로 일본 나가노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향토 음식과 집밥 요리를 소개하는 강좌입니다.

다들 집에서 자주 해 먹지만 요리법은 다릅니다.

<인터뷰> 미요시 미요(요리 강좌 자원봉사자) : "염분을 줄인 요리를 가르치고 있어요. 한 끼 식사가 되도록 주 반찬 부반찬, 밥과 미소국, 디저트까지도요."

염분을 직접 재보고 저염식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미노와 미스에(주부) : "(소금이 적게 들어가서 간이 싱겁지 않나요?) 맛있어요. 채소의 감칠맛이 진하게 우러나와서"

주민들 스스로 저염 요리 보급에 나선 지도 어느새 30년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다카야마 야스코(나가노 현 마츠모토 시 건강증진과) : "단순히 소금 줄이면 맛이 없기 떄문에 채소를 듬뿍 사용하거나 향, 매운 맛을 사용하는 등 아이디어를 개발해 요리법을 보급합니다."

시중에서도 저염 음식은 인기입니다.

한끼에 석취할 수 있는 염분 기준량에 맞춰 만든 도시락입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일본 나가노 현 전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나가노 주민의 염분 섭취량은 지난 30년 사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요시자와 다다시(나가노 현 건강증진과장) : "과거 이 지역은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에 주력해 현재 평균수명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산이 많고 외진 탓에 염장 음식이 발달해 수명이 짧았던 나가노, 이제는 소금을 줄인 식습관으로 일본 최고의 장수 지역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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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줄여 수명 챙긴 日 나가노
    • 입력 2016-02-29 06:53:39
    • 수정2016-02-29 0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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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막상 실천하기 쉽지 않죠.

실제로 한국인 5명 가운데 4명은 여전히 하루 권장량을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소금을 줄이면 과연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이걸 실제로 입증한 지역이 있는데, 바로 일본 나가노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향토 음식과 집밥 요리를 소개하는 강좌입니다.

다들 집에서 자주 해 먹지만 요리법은 다릅니다.

<인터뷰> 미요시 미요(요리 강좌 자원봉사자) : "염분을 줄인 요리를 가르치고 있어요. 한 끼 식사가 되도록 주 반찬 부반찬, 밥과 미소국, 디저트까지도요."

염분을 직접 재보고 저염식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미노와 미스에(주부) : "(소금이 적게 들어가서 간이 싱겁지 않나요?) 맛있어요. 채소의 감칠맛이 진하게 우러나와서"

주민들 스스로 저염 요리 보급에 나선 지도 어느새 30년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다카야마 야스코(나가노 현 마츠모토 시 건강증진과) : "단순히 소금 줄이면 맛이 없기 떄문에 채소를 듬뿍 사용하거나 향, 매운 맛을 사용하는 등 아이디어를 개발해 요리법을 보급합니다."

시중에서도 저염 음식은 인기입니다.

한끼에 석취할 수 있는 염분 기준량에 맞춰 만든 도시락입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일본 나가노 현 전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나가노 주민의 염분 섭취량은 지난 30년 사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요시자와 다다시(나가노 현 건강증진과장) : "과거 이 지역은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에 주력해 현재 평균수명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산이 많고 외진 탓에 염장 음식이 발달해 수명이 짧았던 나가노, 이제는 소금을 줄인 식습관으로 일본 최고의 장수 지역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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