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윤덕여 감독 “강하게 맞붙는다”

입력 2016.03.01 (19:50) 수정 2016.03.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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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입니다. 우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맞붙어야 합니다."

사실상 리우행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윤 감독은 1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 1차전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1차전 결과는 이제 잊고 일본전 준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전날 '난적' 북한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선전하며 1-1로 비긴 태극낭자들은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2일 오후 7시39분)이 치러질 긴초 스타디움에서 1시간 동안 회복 훈련을 겸한 전술 점검을 마쳤다.

윤 감독은 "오늘이 3·1절이라서 선수들도 내일 치러질 일본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일본의 전력을 잘 아는 만큼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승8무14패로 밀리지만 최근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날 호주와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터라 이번 한국과 2차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리우행 희망을 접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은 모든 전력을 쏟아내 한국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한국 역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윤 감독 역시 이런 점을 조심하고 있다.

윤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한 일본이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할 것"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강하게 우리를 상대할 것이다. 이에 맞서 우리는 일본보다 더 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선수들이 큰 대회를 치르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며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 맞붙어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힘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을 끝내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덕여호의 핵심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강한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소연은 역대 한일전에서 개인 통산 4골을 터트려 '일본 킬러'로 우뚝섰다.

특히 2011~2013년까지 일본 여자축구 강호 고베 아이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소연은 이번 한일전을 맞아 '키맨' 역할 자처했다.

지소연은 "일본에서 3년 동안 뛰면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으면 뭔가 내가 더 강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첫 경기에서 북한과 비긴 게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며 "북한전 기억은 이제 모두 잊어야 한다. 리우에 가려면 내일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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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전 앞둔 윤덕여 감독 “강하게 맞붙는다”
    • 입력 2016-03-01 19:50:45
    • 수정2016-03-01 20:18:52
    연합뉴스
"일본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입니다. 우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맞붙어야 합니다."

사실상 리우행 티켓의 향방을 가늠할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윤 감독은 1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 1차전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1차전 결과는 이제 잊고 일본전 준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전날 '난적' 북한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선전하며 1-1로 비긴 태극낭자들은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2일 오후 7시39분)이 치러질 긴초 스타디움에서 1시간 동안 회복 훈련을 겸한 전술 점검을 마쳤다.

윤 감독은 "오늘이 3·1절이라서 선수들도 내일 치러질 일본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일본의 전력을 잘 아는 만큼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승8무14패로 밀리지만 최근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날 호주와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터라 이번 한국과 2차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리우행 희망을 접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은 모든 전력을 쏟아내 한국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한국 역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윤 감독 역시 이런 점을 조심하고 있다.

윤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한 일본이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할 것"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강하게 우리를 상대할 것이다. 이에 맞서 우리는 일본보다 더 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선수들이 큰 대회를 치르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며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 맞붙어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힘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을 끝내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덕여호의 핵심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강한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소연은 역대 한일전에서 개인 통산 4골을 터트려 '일본 킬러'로 우뚝섰다.

특히 2011~2013년까지 일본 여자축구 강호 고베 아이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소연은 이번 한일전을 맞아 '키맨' 역할 자처했다.

지소연은 "일본에서 3년 동안 뛰면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으면 뭔가 내가 더 강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첫 경기에서 북한과 비긴 게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며 "북한전 기억은 이제 모두 잊어야 한다. 리우에 가려면 내일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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