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이사회 정치적 변질…참여 않겠다”

입력 2016.03.02 (12:03) 수정 2016.03.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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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 인권이사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며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결국 강력한 군사력 때문에 북한을 어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인권이사회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이중 기준과 편향적인 정치성 때문에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본질을 잃었다며 북한은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리수용(북한외무상) : "우리 인권 문제를 계속 선택적으로 개별화하여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압력을 가하는 회의들에 더 이상 참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인권이사회에서 결의하는 어떤 것도 불공정과 이중 기준의 증거일뿐이라며 이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에는 미국 처럼 총기사고로 만 3천여명이 해마다 죽어나가거나 유럽 처럼 수백 명의 난민들이 수장되는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이라는 궤변도 늘어놓았습니다.

<인터뷰> 리수용(북한 외무상) : "막강한 핵 억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나라라는 것."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북핵 등과 관련한 안보리 제재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북 인권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압박 수준이 높아지자 북한은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유엔인권 이사회에 대한 참가 거부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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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권이사회 정치적 변질…참여 않겠다”
    • 입력 2016-03-02 12:05:22
    • 수정2016-03-02 13:13:15
    뉴스 12
<앵커 멘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 인권이사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며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결국 강력한 군사력 때문에 북한을 어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인권이사회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이중 기준과 편향적인 정치성 때문에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본질을 잃었다며 북한은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리수용(북한외무상) : "우리 인권 문제를 계속 선택적으로 개별화하여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압력을 가하는 회의들에 더 이상 참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인권이사회에서 결의하는 어떤 것도 불공정과 이중 기준의 증거일뿐이라며 이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에는 미국 처럼 총기사고로 만 3천여명이 해마다 죽어나가거나 유럽 처럼 수백 명의 난민들이 수장되는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이라는 궤변도 늘어놓았습니다.

<인터뷰> 리수용(북한 외무상) : "막강한 핵 억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나라라는 것."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북핵 등과 관련한 안보리 제재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북 인권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압박 수준이 높아지자 북한은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유엔인권 이사회에 대한 참가 거부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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