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홈’ 홀몸노인 주거 대안 기대

입력 2016.03.02 (12:42) 수정 2016.03.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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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홀몸 노인'이 144만 명에 이르는데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공동 홈'이 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할머니들이 부엌에 모여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갖가지 반찬으로 상을 차리고, 식사도 함께 합니다.

홀몸노인 80대 할머니 6명이 함께 지내는 '공동 홈'입니다.

<인터뷰> 정연희(81세) : "집에 있으면 잘 안 챙겨 먹지. 여기 오면 시간 딱딱 지키고 6명이 같이 먹으니 밥맛도 있고..."

함께 산책도 가고, 공동 텃밭에서 나물도 캡니다.

혼자 살 때와는 달리 웃는 날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문갑연(83세) : "웃는 일이 많지. 나쁜 소리도 해놓고 웃고, 좋은 소리도 해놓고 웃고..."

원래 이곳은 마을 경로당이었는데요.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이런 조리시설도 설치하고, 또 욕실도 새롭게 꾸며 공동숙소로 만든 겁니다.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주는 가족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순필(80세) : "의지 많이 되지요. 같이 이렇게 있으니 즐겁고 쓸쓸함도 없고..."

난방비와 전기요금 같은 생활비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한유선(80세) : "기름도 저기(공동홈) 나가니, 필요 있으면 때고 땔 일이 없어요. 내 빨래나 여기(집에) 와서 씻을까..."

이런 공동홈은 전국에 120여 곳,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에다 경제난까지 겪는 홀몸노인들에게 공동홈이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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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홈’ 홀몸노인 주거 대안 기대
    • 입력 2016-03-02 12:47:54
    • 수정2016-03-02 13: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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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홀몸 노인'이 144만 명에 이르는데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공동 홈'이 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할머니들이 부엌에 모여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갖가지 반찬으로 상을 차리고, 식사도 함께 합니다.

홀몸노인 80대 할머니 6명이 함께 지내는 '공동 홈'입니다.

<인터뷰> 정연희(81세) : "집에 있으면 잘 안 챙겨 먹지. 여기 오면 시간 딱딱 지키고 6명이 같이 먹으니 밥맛도 있고..."

함께 산책도 가고, 공동 텃밭에서 나물도 캡니다.

혼자 살 때와는 달리 웃는 날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문갑연(83세) : "웃는 일이 많지. 나쁜 소리도 해놓고 웃고, 좋은 소리도 해놓고 웃고..."

원래 이곳은 마을 경로당이었는데요.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이런 조리시설도 설치하고, 또 욕실도 새롭게 꾸며 공동숙소로 만든 겁니다.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주는 가족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순필(80세) : "의지 많이 되지요. 같이 이렇게 있으니 즐겁고 쓸쓸함도 없고..."

난방비와 전기요금 같은 생활비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한유선(80세) : "기름도 저기(공동홈) 나가니, 필요 있으면 때고 땔 일이 없어요. 내 빨래나 여기(집에) 와서 씻을까..."

이런 공동홈은 전국에 120여 곳,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에다 경제난까지 겪는 홀몸노인들에게 공동홈이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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