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포기 않고 싸운 선수들에 감사”

입력 2016.03.02 (22:48) 수정 2016.03.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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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따낸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준 태극낭자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윤 감독은 2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5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무승부를 끌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페널티킥을 실축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를 평가하면.

▲ 오늘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페널티킥을 얻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지만 실축이 나와 그러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상대에게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치를 뻔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줘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지소연 실축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격려할 것인가.

▲ 페널티킥도 경기 일부분이다. 팀을 위한 지소연의 마음은 더 아플 것이다. 지금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실의에 빠지지 말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남은 경기 대책은.

▲ 남은 경기가 아주 중요해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올 때 대회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자고 했고,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계획대로 됐다.

이제 3차전부터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피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주와 3차전이 리우올림픽에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다.

호주는 힘과 스피드는 물론 높이까지 갖췄다. 빨리 체력을 회복하는 게 남은 경기의 관건이다.

-- 페널티킥 실축 이후 실점을 하고도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평가한다면.

▲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곧바로 실점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실점했지만 동점골까지 만든 힘은 훈련의 성과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체력에서는 일본보다 우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비록 역전은 못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가 성장하는 계기와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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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여 감독 “포기 않고 싸운 선수들에 감사”
    • 입력 2016-03-02 22:48:51
    • 수정2016-03-02 22:55:07
    연합뉴스
'아시아 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따낸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준 태극낭자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윤 감독은 2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5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무승부를 끌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페널티킥을 실축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를 평가하면.

▲ 오늘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페널티킥을 얻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지만 실축이 나와 그러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상대에게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치를 뻔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줘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지소연 실축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격려할 것인가.

▲ 페널티킥도 경기 일부분이다. 팀을 위한 지소연의 마음은 더 아플 것이다. 지금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실의에 빠지지 말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남은 경기 대책은.

▲ 남은 경기가 아주 중요해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올 때 대회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자고 했고,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계획대로 됐다.

이제 3차전부터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피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주와 3차전이 리우올림픽에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다.

호주는 힘과 스피드는 물론 높이까지 갖췄다. 빨리 체력을 회복하는 게 남은 경기의 관건이다.

-- 페널티킥 실축 이후 실점을 하고도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평가한다면.

▲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곧바로 실점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실점했지만 동점골까지 만든 힘은 훈련의 성과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체력에서는 일본보다 우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비록 역전은 못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가 성장하는 계기와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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