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각국 독자 대북 제재안도 고려해야

입력 2016.03.03 (06:07) 수정 2016.03.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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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뜸들이던 러시아도 결국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러시아로서는 가장 큰 대북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사업이 유엔 결의안의 예외로 인정받아 한시름을 놓았죠

하지만, 앞으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는, 유엔 결의안 초안 검토가 늦어진 것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결코 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러시아 정부 내의 의견 일치를 보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러시아가 마지막까지 우려한 것은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대북 송금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점도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강력한 요구로 나진~하산 사업은 일단 제재 결의안의 예외 조항으로 인정됐습니다.

그러나, 유엔 결의안과 별개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관건입니다.

미국은, 북한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들에게도 제재를 가할 태세입니다.

한국 정부도 곧 추가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나진.하산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러시아산 광물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수출하는 나진~하산 사업에, 러시아는 3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윤곽을 드러낸 뒤에야 나진~하산 사업 등 대북 경협 사업에 대한 러시아 정부 입장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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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각국 독자 대북 제재안도 고려해야
    • 입력 2016-03-03 06:09:16
    • 수정2016-03-03 06: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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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뜸들이던 러시아도 결국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러시아로서는 가장 큰 대북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사업이 유엔 결의안의 예외로 인정받아 한시름을 놓았죠

하지만, 앞으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는, 유엔 결의안 초안 검토가 늦어진 것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결코 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러시아 정부 내의 의견 일치를 보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러시아가 마지막까지 우려한 것은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대북 송금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점도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강력한 요구로 나진~하산 사업은 일단 제재 결의안의 예외 조항으로 인정됐습니다.

그러나, 유엔 결의안과 별개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관건입니다.

미국은, 북한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들에게도 제재를 가할 태세입니다.

한국 정부도 곧 추가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나진.하산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러시아산 광물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수출하는 나진~하산 사업에, 러시아는 3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각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이 윤곽을 드러낸 뒤에야 나진~하산 사업 등 대북 경협 사업에 대한 러시아 정부 입장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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