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마친 김기태 “재밌고 끈질긴 야구할 것”

입력 2016.03.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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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47) KIA 타이거즈 감독이 희망을 품고 2016년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1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렀고, 3일 오후 귀국한다.

김기태 감독은 3일 "전체적으로 체력이 좋아졌고, 정규시즌에 가용할 인원이 늘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김 감독은 "캠프 막판 (윤석민 등) 몇몇 선수가 경미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 모두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선수들 체력이 좋아졌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정규리그에서 가용할 인원이 늘어난 점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KIA는 토종 '원투펀치' 윤석민과 양현종을 보유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도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수준급 구위를 뽐냈다.

기존 투수가 건재하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김 감독은 "선발진은 국내, 외국인 투수 조화가 좋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중간과 마무리 활약이 중요한데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할 투수가 많아 다행이다. 김윤동, 정용운 등 젊은 투수가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한기주, 곽정철 등 재활을 마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한승혁과 심동섭이 벌이는 마무리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태 감독은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젊은 야수를 대거 기용했다. 정규시즌 가용 인원을 늘리려는 의도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나지완과 김주형도 땀을 쏟았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힘을 키웠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우리 팀은 공격력이 약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다. 김주형과 나지완 등 중고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평가전에서 벤치 사인을 내지 않았다.

투수에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했고, 타자에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라"고 주문했을 뿐, 경기를 풀어가는 건 선수에게 맡겼다.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는 사령탑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다양한 작전을 걸며 테스트할 것이다. 이 기간에 베스트 전력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게는 재밌는 야구, 상대 팀에게는 끈질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 세계에서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면 이미 그 승부는 끝난 것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악착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그 모습이 팬에게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야구가 될 것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선수들과 농담을 나누는 등 '즐거운 훈련'을 강조했던 김 감독이 '승부'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캠프를 마치며 김기태 감독과 KIA 코칭스태프는 내야수 최병연에게 '감독상'을 수여했고, 캠프 MVP로 투수 김윤동을 뽑았다.

야수 부문 '캠프상'은 김주형, 오준혁, 김호령, 윤완주, 신범수, 투수 부문 '캠프상'은 한승혁과 홍건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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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마친 김기태 “재밌고 끈질긴 야구할 것”
    • 입력 2016-03-03 10:31:15
    연합뉴스
김기태(47) KIA 타이거즈 감독이 희망을 품고 2016년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1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렀고, 3일 오후 귀국한다.

김기태 감독은 3일 "전체적으로 체력이 좋아졌고, 정규시즌에 가용할 인원이 늘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김 감독은 "캠프 막판 (윤석민 등) 몇몇 선수가 경미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 모두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선수들 체력이 좋아졌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정규리그에서 가용할 인원이 늘어난 점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KIA는 토종 '원투펀치' 윤석민과 양현종을 보유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도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수준급 구위를 뽐냈다.

기존 투수가 건재하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김 감독은 "선발진은 국내, 외국인 투수 조화가 좋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중간과 마무리 활약이 중요한데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할 투수가 많아 다행이다. 김윤동, 정용운 등 젊은 투수가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한기주, 곽정철 등 재활을 마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했다.

한승혁과 심동섭이 벌이는 마무리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태 감독은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젊은 야수를 대거 기용했다. 정규시즌 가용 인원을 늘리려는 의도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나지완과 김주형도 땀을 쏟았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힘을 키웠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우리 팀은 공격력이 약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다. 김주형과 나지완 등 중고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평가전에서 벤치 사인을 내지 않았다.

투수에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했고, 타자에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라"고 주문했을 뿐, 경기를 풀어가는 건 선수에게 맡겼다.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는 사령탑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다양한 작전을 걸며 테스트할 것이다. 이 기간에 베스트 전력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게는 재밌는 야구, 상대 팀에게는 끈질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 세계에서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면 이미 그 승부는 끝난 것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악착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그 모습이 팬에게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야구가 될 것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선수들과 농담을 나누는 등 '즐거운 훈련'을 강조했던 김 감독이 '승부'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캠프를 마치며 김기태 감독과 KIA 코칭스태프는 내야수 최병연에게 '감독상'을 수여했고, 캠프 MVP로 투수 김윤동을 뽑았다.

야수 부문 '캠프상'은 김주형, 오준혁, 김호령, 윤완주, 신범수, 투수 부문 '캠프상'은 한승혁과 홍건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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