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결전 앞둔 여자 축구 ‘지소연 다독이기’

입력 2016.03.03 (18:27) 수정 2016.03.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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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실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거죠."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본선행의 향방을 결정할 호주와 일전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페널티킥 실축으로 눈물을 보인 '중원 사령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다독이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3일 일본 오사카의 미나미츠모리 사쿠라 공원 스포츠광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호주와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4일 오후 7시35분·얀마 스타디움)을 앞두고 대표팀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날 일본과 1-1로 비기는 혈투를 펼친 터라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대부분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선수들은 5대5 미니게임을 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썼다.

1, 2차전에서 '아시아 투톱' 북한 및 일본과 모두 비긴 한국은 이번 호주와 3차전에서 승리하면 '리우행 티켓'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지난 두 경기 무승부의 아쉬움을 떨치고 반드시 호주를 상대로 반드시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승리욕만큼이나 동료 챙기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바로 전날 일본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끝내 눈물을 터트린 지소연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장슬기는 "(지)소연 언니가 페널티킥 실축을 했지만 다른 선수 모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게 마련이다. 한 팀으로 가려면 서로 감싸 안아줘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장슬기는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실점한 상황에서 정설빈(현대제철)의 극적인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크로스를 올린 주인공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룸에이트인 지소연과 정설빈이 전날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덕분에 지소연이 이날 점심때부터 기운을 차리고 오늘 훈련에 나섰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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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와 결전 앞둔 여자 축구 ‘지소연 다독이기’
    • 입력 2016-03-03 18:27:51
    • 수정2016-03-03 18:44:34
    연합뉴스
"그런 실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거죠."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본선행의 향방을 결정할 호주와 일전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페널티킥 실축으로 눈물을 보인 '중원 사령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다독이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3일 일본 오사카의 미나미츠모리 사쿠라 공원 스포츠광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호주와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4일 오후 7시35분·얀마 스타디움)을 앞두고 대표팀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날 일본과 1-1로 비기는 혈투를 펼친 터라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대부분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선수들은 5대5 미니게임을 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썼다.

1, 2차전에서 '아시아 투톱' 북한 및 일본과 모두 비긴 한국은 이번 호주와 3차전에서 승리하면 '리우행 티켓'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지난 두 경기 무승부의 아쉬움을 떨치고 반드시 호주를 상대로 반드시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승리욕만큼이나 동료 챙기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바로 전날 일본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끝내 눈물을 터트린 지소연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장슬기는 "(지)소연 언니가 페널티킥 실축을 했지만 다른 선수 모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게 마련이다. 한 팀으로 가려면 서로 감싸 안아줘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장슬기는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실점한 상황에서 정설빈(현대제철)의 극적인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크로스를 올린 주인공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룸에이트인 지소연과 정설빈이 전날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덕분에 지소연이 이날 점심때부터 기운을 차리고 오늘 훈련에 나섰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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