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과밀화 여전…중증 환자 7시간 기다려

입력 2016.03.04 (06:41) 수정 2016.03.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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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비좁고 붐비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지목됐었죠.

요즘도 응급실은 여전히 붐비고 있어서 중증 환자들이 수술 등을 받으려면 7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낮 시간인데도 45개 병상이 가득 찼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일주일 동안 동네에서 치료를 했었죠 안되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응급실로 온거예요."

국내 대형 병원이 보유한 침상 대비 응급실 환자 수를 비교했더니, 과밀화 지수가 최대 182% 였습니다.

침상이 100개인 응급실에, 환자가 182명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실제 20개 대형병원 응급실을 조사했더니 이용 환자 75%가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중증 환자들은 수술 등을 받기 위해 응급실에서 7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너무힘들어 사람들이 (병실로) 많이 올라가고 빠졌는데도 우리는 더 늦게 들어왔응게 더 못가겄지"

정부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호근(보건복지부 과장) : "비응급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 오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인근 중소병원을 이용하도록하고, 이에 응하는 경우에는 본인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또, 응급실에서 24시간 넘게 머무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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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과밀화 여전…중증 환자 7시간 기다려
    • 입력 2016-03-04 06:42:13
    • 수정2016-03-07 0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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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비좁고 붐비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지목됐었죠.

요즘도 응급실은 여전히 붐비고 있어서 중증 환자들이 수술 등을 받으려면 7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낮 시간인데도 45개 병상이 가득 찼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일주일 동안 동네에서 치료를 했었죠 안되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응급실로 온거예요."

국내 대형 병원이 보유한 침상 대비 응급실 환자 수를 비교했더니, 과밀화 지수가 최대 182% 였습니다.

침상이 100개인 응급실에, 환자가 182명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실제 20개 대형병원 응급실을 조사했더니 이용 환자 75%가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중증 환자들은 수술 등을 받기 위해 응급실에서 7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너무힘들어 사람들이 (병실로) 많이 올라가고 빠졌는데도 우리는 더 늦게 들어왔응게 더 못가겄지"

정부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호근(보건복지부 과장) : "비응급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 오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인근 중소병원을 이용하도록하고, 이에 응하는 경우에는 본인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또, 응급실에서 24시간 넘게 머무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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