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진도는 어디까지?”…교수 성희롱 논란

입력 2016.03.04 (19:17) 수정 2016.03.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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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여대교수가 강의 중에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거듭된 항의에도 학교 측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 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광주의 한 여자대학교 강의실에서 있었던 한 교수의 강의 내용입니다.

<녹취> A교수 강의(음성변조/지난해 6월) : "남자의 모든 파워는 어디서 나온다?"

<녹취> 학생들 : "허리."

<녹취> A 교수 : "나중에 남자친구가 군대갔다가 허리 다치면 만나야 돼? 만나지 말아야 돼?"

수업과 무관한 성희롱성 발언들은 한 두번이 아니었고 학생들이 한 강의 녹음에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녹취> A교수 강의(음성변조/지난해 5월) :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면 어째야돼? 반드시 스킨십을 해야하고. 남자친구와 노래방 갔는데 열중 쉬어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

인격 비하 발언도 있었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녹취> 해당 학과 학생(음성변조) : "한 학생이 몸집이 커요. (수업 중에) 대놓고 살빼라 나는 큰 토마토 2개 먹을테니, 너는 방울토마토 2개 먹어라 이런식으로."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지난해 말부터 학교 측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는 이유는) 교수와 문제제기하는 측 간에 의견이 일치가 안 되는 거예요."

해당 교수는 원만한 수업을 위해 농담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해당 교수 A씨(음성변조) : "제가 여자 대학에서 25년을 근무했는데 딸같은 아이들한테 함부로 하겠습니까?"

현재 해당 교수는 한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지만 성희롱성 발언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 조사는 한차례도 없었다며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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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친구와 진도는 어디까지?”…교수 성희롱 논란
    • 입력 2016-03-04 19:22:46
    • 수정2016-03-04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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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여대교수가 강의 중에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거듭된 항의에도 학교 측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 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광주의 한 여자대학교 강의실에서 있었던 한 교수의 강의 내용입니다.

<녹취> A교수 강의(음성변조/지난해 6월) : "남자의 모든 파워는 어디서 나온다?"

<녹취> 학생들 : "허리."

<녹취> A 교수 : "나중에 남자친구가 군대갔다가 허리 다치면 만나야 돼? 만나지 말아야 돼?"

수업과 무관한 성희롱성 발언들은 한 두번이 아니었고 학생들이 한 강의 녹음에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녹취> A교수 강의(음성변조/지난해 5월) :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면 어째야돼? 반드시 스킨십을 해야하고. 남자친구와 노래방 갔는데 열중 쉬어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

인격 비하 발언도 있었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녹취> 해당 학과 학생(음성변조) : "한 학생이 몸집이 커요. (수업 중에) 대놓고 살빼라 나는 큰 토마토 2개 먹을테니, 너는 방울토마토 2개 먹어라 이런식으로."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지난해 말부터 학교 측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는 이유는) 교수와 문제제기하는 측 간에 의견이 일치가 안 되는 거예요."

해당 교수는 원만한 수업을 위해 농담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해당 교수 A씨(음성변조) : "제가 여자 대학에서 25년을 근무했는데 딸같은 아이들한테 함부로 하겠습니까?"

현재 해당 교수는 한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지만 성희롱성 발언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 조사는 한차례도 없었다며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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