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노동자들 “개성 주민 타격 심각”

입력 2016.03.05 (06:27) 수정 2016.03.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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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강력하다는 이번 유엔 대북제재에서도 빠진 북한의 대표적 돈줄이 해외 노동자 송출입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지역 주민들이 거지가 됐다며 그 후폭풍이 자기들에게 미칠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착한 북한 국적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북한 사람들, KBS 취재진이 다가가자 자신들은 관광객이라고 우깁니다.

<녹취> 북한 통역사 : "(왜 이렇게 북조선 분들이 많아요?) 관광.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나홋카 관광. 하지만, 이들은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는 외화벌이 노동자 입니다."

외화벌이가 시급한 북한과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노동력이 절실한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다 평양에서 나오신 분들이에요?)" "네"

이들은 개성공단의 중단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 북한 노동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후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는 오히려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거기에 뭐 관심 있습니까. 그거 때문에 지금 개성사람들은 다 거지 됐다고 지금 아우성인데."

개성공단 중단 후폭풍이 자신의 외화벌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 "그래서 어떻게 지금, 우리 계획분(북한당국에 내야하는 돈)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사람들도 생각 많이 하는데.."

북한 당국에서는 개성공단 중단 이후 남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 : "지금 우리 (북남)관계가 좋지 않지 않습니까.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 노동자는 최대 5만 명.

가장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속에 북한의 또 다른 돈줄인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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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北 노동자들 “개성 주민 타격 심각”
    • 입력 2016-03-05 06:31:20
    • 수정2016-03-05 10: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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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강력하다는 이번 유엔 대북제재에서도 빠진 북한의 대표적 돈줄이 해외 노동자 송출입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지역 주민들이 거지가 됐다며 그 후폭풍이 자기들에게 미칠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착한 북한 국적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북한 사람들, KBS 취재진이 다가가자 자신들은 관광객이라고 우깁니다.

<녹취> 북한 통역사 : "(왜 이렇게 북조선 분들이 많아요?) 관광.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나홋카 관광. 하지만, 이들은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는 외화벌이 노동자 입니다."

외화벌이가 시급한 북한과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노동력이 절실한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다 평양에서 나오신 분들이에요?)" "네"

이들은 개성공단의 중단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 북한 노동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후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는 오히려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거기에 뭐 관심 있습니까. 그거 때문에 지금 개성사람들은 다 거지 됐다고 지금 아우성인데."

개성공단 중단 후폭풍이 자신의 외화벌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녹취> 북한노동자 : "그래서 어떻게 지금, 우리 계획분(북한당국에 내야하는 돈)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사람들도 생각 많이 하는데.."

북한 당국에서는 개성공단 중단 이후 남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 : "지금 우리 (북남)관계가 좋지 않지 않습니까.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 노동자는 최대 5만 명.

가장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속에 북한의 또 다른 돈줄인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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