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부패 의혹’ 룰라 전 대통령 조사

입력 2016.03.05 (07:05) 수정 2016.03.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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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동자 출신으로 최고 지도자까지 올랐던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탄핵 위기에 몰려있는 현(現) 호세프 대통령을 위축시킬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정국이 심상치 않습니다.

상파울로에서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충돌합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룰라의 집과 연구소 등 3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검사) : "우리는 (룰라)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뇌물을 받고 정부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페트로브라스 비리 혐의로 구속된 아마랄 상원의원이 입을 열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아마랄 상원의원이 감형을 조건으로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조사를 받고 풀려난 룰라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 : "경찰, 검찰 그 누구도 내가 단돈 1헤알 이라도 받은 것을 밝혀낸다면 나는 이곳에 서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와 관련해 3조 원 넘는 뇌물이 정치권에 건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지금까지 정치인과 기업인 등 84명을 구속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어, 정치권 비리와 관련한 혼란이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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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경찰, ‘부패 의혹’ 룰라 전 대통령 조사
    • 입력 2016-03-05 07:11:28
    • 수정2016-03-05 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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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동자 출신으로 최고 지도자까지 올랐던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탄핵 위기에 몰려있는 현(現) 호세프 대통령을 위축시킬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정국이 심상치 않습니다.

상파울로에서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충돌합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룰라의 집과 연구소 등 3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검사) : "우리는 (룰라)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뇌물을 받고 정부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페트로브라스 비리 혐의로 구속된 아마랄 상원의원이 입을 열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아마랄 상원의원이 감형을 조건으로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조사를 받고 풀려난 룰라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 : "경찰, 검찰 그 누구도 내가 단돈 1헤알 이라도 받은 것을 밝혀낸다면 나는 이곳에 서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와 관련해 3조 원 넘는 뇌물이 정치권에 건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지금까지 정치인과 기업인 등 84명을 구속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어, 정치권 비리와 관련한 혼란이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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