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산별노조…“생활속으로”

입력 2016.03.05 (07:28) 수정 2016.03.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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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별 노동조합 지부가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탈퇴해 기업노조로 바꿀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근래에 있었는데요.

산별노조를 주축으로 한 민주노총은 특히 타격이 예상됩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학교 급식 조리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윤희 씨.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이 씨는 지난달부터 노조 전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희(학교 급식 조리원) : "(노조 가입하면) 처우 개선이나 하고 싶었던 얘기 다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적극 알리기 위해 현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으로 최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은 금속노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국내 최대 산별노조가 된 겁니다.

비정규직 등을 위한 전략 조직 예산도 지난해보다 3배 늘려 4억 2천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오상훈(공공운수노조 전략조직국장) : "총파업이라고 하는 것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이) 쉽게 결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최대한 많이 보호 받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노동자들이 총파업 등 상급 단체 행보에 부담을 느끼고 실리를 추구하는 현상과 맞물립니다.

양대 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은 개별 노조원은 10년 새 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비정규직을 조직할 수 있는 자원을 분배하고 내부 혁신 방안에 역량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산별노조 탈퇴가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상신브레이크 노조 등 10여 곳이 산별노조 탈퇴 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산별노조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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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산별노조…“생활속으로”
    • 입력 2016-03-05 07:34:21
    • 수정2016-03-05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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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노동조합 지부가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탈퇴해 기업노조로 바꿀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근래에 있었는데요.

산별노조를 주축으로 한 민주노총은 특히 타격이 예상됩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학교 급식 조리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윤희 씨.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이 씨는 지난달부터 노조 전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희(학교 급식 조리원) : "(노조 가입하면) 처우 개선이나 하고 싶었던 얘기 다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적극 알리기 위해 현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으로 최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은 금속노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국내 최대 산별노조가 된 겁니다.

비정규직 등을 위한 전략 조직 예산도 지난해보다 3배 늘려 4억 2천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오상훈(공공운수노조 전략조직국장) : "총파업이라고 하는 것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이) 쉽게 결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최대한 많이 보호 받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노동자들이 총파업 등 상급 단체 행보에 부담을 느끼고 실리를 추구하는 현상과 맞물립니다.

양대 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은 개별 노조원은 10년 새 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비정규직을 조직할 수 있는 자원을 분배하고 내부 혁신 방안에 역량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산별노조 탈퇴가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상신브레이크 노조 등 10여 곳이 산별노조 탈퇴 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산별노조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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