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1쿼터에서!…KCC·인삼공사의 1차전

입력 2016.03.07 (22:36) 수정 2016.03.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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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1쿼터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프로농구에서 대개 1쿼터 점수는 후반부로 갈수록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과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모두 1쿼터를 승부처로 여겼다.

경기 전 추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얼마나 일찍 올라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그래서 1쿼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CC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2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었다.

1쿼터를 걱정한 것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2,3쿼터보다 1,4쿼터가 더 고민이 된다"고 경기 전 털어놨다.

2,3쿼터에서는 마리오 리틀과 찰스 로드 등 두 명의 외국선수가 뛸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1,4쿼터에는 1명밖에 뛰지 못해 하승진이 버틴 KCC의 골밑을 내줄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양팀 감독 모두 1쿼터를 똑같이 염려했지만, 1쿼터는 KCC의 몫이었다.

인삼공사 오세근이 경기 시작 처음 2득점을 올린 이후 KCC는 안드레 에밋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득점을 꽂아넣으며 앞서나갔고, 이어 1쿼터는 22-12, 10점차로 KCC가 가져갔다.

이후 점수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CC는 1쿼터의 리드를 계속해서 이어간 반면, 인삼공사는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2쿼터 이후 역전은커녕 5점차 이내로 점수차가 좁아진 적도 없었다.

10점 이내까지 점수차가 줄어들때면 몸이 풀린 KCC는 막강한 화력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 초반에는 인삼공사의 반격에 8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전태풍의 득점에 이어 하승진, 에밋이 연거푸 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KCC의 파상공세에 점수차는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끝나고 느낌이 좋았다"고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반면, 김승기 감독은 "1쿼터부터 찰스 로드가 욕심을 많이 낸 것이 끝까지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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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는 1쿼터에서!…KCC·인삼공사의 1차전
    • 입력 2016-03-07 22:36:53
    • 수정2016-03-07 22:41:11
    연합뉴스
7일 열린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1쿼터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프로농구에서 대개 1쿼터 점수는 후반부로 갈수록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과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모두 1쿼터를 승부처로 여겼다. 경기 전 추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얼마나 일찍 올라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그래서 1쿼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CC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2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었다. 1쿼터를 걱정한 것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2,3쿼터보다 1,4쿼터가 더 고민이 된다"고 경기 전 털어놨다. 2,3쿼터에서는 마리오 리틀과 찰스 로드 등 두 명의 외국선수가 뛸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1,4쿼터에는 1명밖에 뛰지 못해 하승진이 버틴 KCC의 골밑을 내줄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양팀 감독 모두 1쿼터를 똑같이 염려했지만, 1쿼터는 KCC의 몫이었다. 인삼공사 오세근이 경기 시작 처음 2득점을 올린 이후 KCC는 안드레 에밋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8득점을 꽂아넣으며 앞서나갔고, 이어 1쿼터는 22-12, 10점차로 KCC가 가져갔다. 이후 점수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CC는 1쿼터의 리드를 계속해서 이어간 반면, 인삼공사는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2쿼터 이후 역전은커녕 5점차 이내로 점수차가 좁아진 적도 없었다. 10점 이내까지 점수차가 줄어들때면 몸이 풀린 KCC는 막강한 화력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 초반에는 인삼공사의 반격에 8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전태풍의 득점에 이어 하승진, 에밋이 연거푸 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KCC의 파상공세에 점수차는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끝나고 느낌이 좋았다"고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반면, 김승기 감독은 "1쿼터부터 찰스 로드가 욕심을 많이 낸 것이 끝까지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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