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서비스법, 기득권과 정쟁에 볼모”

<앵커 멘트>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관계자들을 만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법을 알면서도 손을 쓸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가로막혀 있는 현실의 답답한 심정을 밝힌 겁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임시회 종료를 이틀 앞둔 어제 서비스산업 관계자들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은 봄이 오고있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온기를 느낄 수 없다며 연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우리가 해야 하고 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하지 못한 점도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이세돌-알파고 대결에서 보듯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법이 필요하지만 기득권과 정쟁의 볼모로 잡혀 천 531일째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는 겁니다.

이어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이 수출과 제조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고용률 70%를 달성하며 위기를 돌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우리도 이렇게 경제 활성화의 핵심적인 방법을 알면서도 손을 쓸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서비스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2배 이상이고 의료, 관광, 금융, 콘텐츠 등 일자리도 최대 69만개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규제 혁파 등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다시 한번 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