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68억 원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16.03.09 (10:08) 수정 2016.03.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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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100명이 넘는 투자자에게 68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에 사는 이 모 씨는, 2년 전 같은 교회 집사로부터 솔깃한 투자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름도 낯선 'FX 마진거래'에 투자하면 환율 차이로 수익을 올려 3년간 매달 투자금의 10%를 입금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투자를 시작한 다른 신도들의 말을 듣고 1억 원이 넘는 돈을 넣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생소하기는 한데 증권거래 하듯이, 비슷하게 생각했죠. 꿈에도 내가 생각을 못했지."

경찰에 붙잡힌 교회집사 65살 이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식으로 1년 반 동안, 같은 교회 신도 등 120여 명으로부터 6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투자 초기 몇 달 동안만 돌려막기 방식으로 약속한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받았던 배당금마져 엉터리 아파트 신규 분양이나 가짜 스마트 필름 사업 등에 재투자 하도록 유도해 대부분 다시 챙겨갔습니다.

<인터뷰> 황경정(전남 광양경찰서 경제팀장) : "FX마진 거래는 확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없는 상품이고, 원금보장도 안 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도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미리 알려주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사 이 씨를 구속하고, 투자금 수백억 원을 챙겨 달아난 총책 54살 정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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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미끼’ 68억 원 가로챈 일당 검거
    • 입력 2016-03-09 09:55:07
    • 수정2016-03-09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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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100명이 넘는 투자자에게 68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에 사는 이 모 씨는, 2년 전 같은 교회 집사로부터 솔깃한 투자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름도 낯선 'FX 마진거래'에 투자하면 환율 차이로 수익을 올려 3년간 매달 투자금의 10%를 입금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투자를 시작한 다른 신도들의 말을 듣고 1억 원이 넘는 돈을 넣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생소하기는 한데 증권거래 하듯이, 비슷하게 생각했죠. 꿈에도 내가 생각을 못했지."

경찰에 붙잡힌 교회집사 65살 이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식으로 1년 반 동안, 같은 교회 신도 등 120여 명으로부터 6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투자 초기 몇 달 동안만 돌려막기 방식으로 약속한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받았던 배당금마져 엉터리 아파트 신규 분양이나 가짜 스마트 필름 사업 등에 재투자 하도록 유도해 대부분 다시 챙겨갔습니다.

<인터뷰> 황경정(전남 광양경찰서 경제팀장) : "FX마진 거래는 확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없는 상품이고, 원금보장도 안 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도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미리 알려주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사 이 씨를 구속하고, 투자금 수백억 원을 챙겨 달아난 총책 54살 정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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