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대신 순금으로…독창적인 ‘금화(金畵)’

입력 2016.03.10 (21:44) 수정 2016.03.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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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을 물감 삼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단순히 금박을 입히는 수준이 아니라 캔버스 전체를 순금으로 두껍게 칠하고 가마에 구워내는데요.

'황금 그림' 감상해보시죠.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에 짐을 이고 자식의 손을 잡고 가는 어머니에게서 삶의 고단함이 묻어납니다.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에게는 곤궁한 살림 속 억척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박혜진(서울 여의도동) : "소재가 순금이라는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하고요. 작품의 깊이가 느껴지면서..."

금색이라는 색상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각의 느낌이 나도록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30대 후반, 늦깎이로 미국 유학을 떠났던 작가는 서양 미술 기법에 한계를 느끼고 '금화'라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태(화가) : "서양인들이 만들어놓은 페인트에 화학 오일을 사용해서 작품을 구현한 것으로는 서양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이 부식되지 않도록 천연 오일과 금을 섞은 안료를 개발하는 데만 10년이 걸렸습니다.

캔버스 전체에 금칠을 하고 가마에 구워 형상을 다듬기까지 작품 완성에 다섯 달이 걸립니다.

<인터뷰> 김일태(화가) : "입체감을 살려내서 조각을 해야 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작품 발표를 시작한 지 5년 밖에 안 됐지만 영국의 저명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제안해 올 정도로 나라 밖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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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감 대신 순금으로…독창적인 ‘금화(金畵)’
    • 입력 2016-03-10 21:44:47
    • 수정2016-03-11 17: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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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을 물감 삼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단순히 금박을 입히는 수준이 아니라 캔버스 전체를 순금으로 두껍게 칠하고 가마에 구워내는데요.

'황금 그림' 감상해보시죠.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에 짐을 이고 자식의 손을 잡고 가는 어머니에게서 삶의 고단함이 묻어납니다.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에게는 곤궁한 살림 속 억척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박혜진(서울 여의도동) : "소재가 순금이라는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하고요. 작품의 깊이가 느껴지면서..."

금색이라는 색상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각의 느낌이 나도록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30대 후반, 늦깎이로 미국 유학을 떠났던 작가는 서양 미술 기법에 한계를 느끼고 '금화'라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태(화가) : "서양인들이 만들어놓은 페인트에 화학 오일을 사용해서 작품을 구현한 것으로는 서양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이 부식되지 않도록 천연 오일과 금을 섞은 안료를 개발하는 데만 10년이 걸렸습니다.

캔버스 전체에 금칠을 하고 가마에 구워 형상을 다듬기까지 작품 완성에 다섯 달이 걸립니다.

<인터뷰> 김일태(화가) : "입체감을 살려내서 조각을 해야 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작품 발표를 시작한 지 5년 밖에 안 됐지만 영국의 저명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제안해 올 정도로 나라 밖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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