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충격의 2연패…일그러진 8시간

입력 2016.03.10 (21:46) 수정 2016.03.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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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둑계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한 건 인류사에 남을 충격이였습니다.

이 순간 가장 당혹스럽고 패배감에 휩싸인 사람은 바로 이세돌 9단 본인일텐데요.

자신만만했던 이세돌이 절망감에 서서히 무너져갔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손기성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1국에서 졌을 때만해도 이세돌 9단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평정심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국에서도 알파고의 빈틈 없는 수 읽기가 계속되자 이세돌의 심리상태가 크게 흔들리는것이 온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턱을 괴고, 팔짱을 끼고, 머리를 긁적여봐도 해답은 보이지 않고 초조함만 더해갑니다.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수를 읽기 힘든 반격에,이세돌 9단의 평점심은 무너져 내려갔습니다.

알파고의 강력한 끝내기 공격을 받고 패배를 직감한 이세돌 9단은 안절부절하며 결국 돌을 놓고 말았습니다.

복기를 하면서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다는듯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바둑 기사) : "어제 바둑에서는 조금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오늘은 정말 알파고의 완승이고, 알파고가 정말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소와 달리,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무너진 이세돌 9단.

인공지능의 사고능력에 섬뜩함까지 느껴진 2번의 대국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이세돌 9단이 물론 졌을 때 참담한 표정을 지을 때도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2대국 연속으로 그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보는데요.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심하고..."

벼랑끝에 몰린 이세돌 9단은 이제 이틀 뒤 열리는 3국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고민해야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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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충격의 2연패…일그러진 8시간
    • 입력 2016-03-10 21:47:18
    • 수정2016-03-10 22: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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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둑계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한 건 인류사에 남을 충격이였습니다.

이 순간 가장 당혹스럽고 패배감에 휩싸인 사람은 바로 이세돌 9단 본인일텐데요.

자신만만했던 이세돌이 절망감에 서서히 무너져갔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손기성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1국에서 졌을 때만해도 이세돌 9단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평정심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국에서도 알파고의 빈틈 없는 수 읽기가 계속되자 이세돌의 심리상태가 크게 흔들리는것이 온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턱을 괴고, 팔짱을 끼고, 머리를 긁적여봐도 해답은 보이지 않고 초조함만 더해갑니다.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수를 읽기 힘든 반격에,이세돌 9단의 평점심은 무너져 내려갔습니다.

알파고의 강력한 끝내기 공격을 받고 패배를 직감한 이세돌 9단은 안절부절하며 결국 돌을 놓고 말았습니다.

복기를 하면서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다는듯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바둑 기사) : "어제 바둑에서는 조금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오늘은 정말 알파고의 완승이고, 알파고가 정말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소와 달리,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무너진 이세돌 9단.

인공지능의 사고능력에 섬뜩함까지 느껴진 2번의 대국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이세돌 9단이 물론 졌을 때 참담한 표정을 지을 때도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2대국 연속으로 그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보는데요.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심하고..."

벼랑끝에 몰린 이세돌 9단은 이제 이틀 뒤 열리는 3국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고민해야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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