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으론 부족해!”…예술을 입은 제품들

<앵커 멘트>

요즘은 아무리 기능이 좋은 제품도 독특한 멋과 감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든 시대죠.

우리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예술의 옷을 입고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부시게 화창한 봄날 행복이 넘치는 가족의 일상.

이 그림을 제약회사의 감기약 상자에 입히자 밝고 따스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피로회복제 캔에는 각양각색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한 제품들입니다.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헬멧.

예술가의 손길을 통해 한층 멋스러워진 로봇 청소기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기 팝 아트 작가 찰스 장이 탄생시킨 캐릭터 '행복한 하트'는 평범한 제품에 예쁘고 친근한 이미지를 불어넣습니다.

<인터뷰> 찰스 장(팝 아트 작가) : "어 이렇게 웃음이 날 수 있도록, 그걸 보시고 제가 가진 긍정의 에너지를 같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성향입니다."

제품의 성능이나 기술 못지않게 예술적 가치가 강조되는 시대!

국내 15개 기업과 미술 작가 14명이 의기투합해 예술적 감성을 입힌 제품 3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한젬마(디렉터) : "제품을 고부가가치로 탄생시킬 수 있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 글로벌 무대에서 좀더 고급스럽게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 같고요."

예술의 날개를 단 제품들.

해외 무대에서 우리 제품의 가치를 드높이는 첨병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