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김석철 北 대사 본국 송환…사실상 추방

입력 2016.03.11 (07:06) 수정 2016.03.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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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무기 불법 거래와 관련해 미국과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김석철 미얀마 대사가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형식은 자진 출국이지만 사실상 추방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7년 4월에 미얀마에 부임해 9년 가까이 활동해 온 북한 김석철 대사.

지난해 11월 미국 재무부가 현직대사로는 처음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4달 만에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이르면 오늘 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일 김 대사를 제재대상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주미얀마 북한대사) : "(가족이랑 들어가세요? 혼자 들어가세요?) 그런 거 뭐 물어보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 가든 무슨 상관입니까."

김 대사는 북한과 미얀마의 불법 무기 거래를 주선하는 등 외화벌이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후 미얀마 정부가 지속적으로 자진 출국을 종용해 온 만큼 사실상 추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서는 북한 외교관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유엔 회원국은 추방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주 미얀마 북한대사) : "(후임은 언제 오시나요?) 아니 아니 그런건 물어보지 말라요. 여기서 보도가 다 되같습니다."

김 대사는 불법 무기 거래 과정에서 상당한 금액의 리베이트도 받아 유명 호텔 회원권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외교가에서는 김 대사가 한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오른 만큼 이미 외교관으로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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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김석철 北 대사 본국 송환…사실상 추방
    • 입력 2016-03-11 07:13:29
    • 수정2016-03-11 08: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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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기 불법 거래와 관련해 미국과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김석철 미얀마 대사가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형식은 자진 출국이지만 사실상 추방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7년 4월에 미얀마에 부임해 9년 가까이 활동해 온 북한 김석철 대사.

지난해 11월 미국 재무부가 현직대사로는 처음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4달 만에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이르면 오늘 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일 김 대사를 제재대상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주미얀마 북한대사) : "(가족이랑 들어가세요? 혼자 들어가세요?) 그런 거 뭐 물어보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 가든 무슨 상관입니까."

김 대사는 북한과 미얀마의 불법 무기 거래를 주선하는 등 외화벌이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후 미얀마 정부가 지속적으로 자진 출국을 종용해 온 만큼 사실상 추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서는 북한 외교관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유엔 회원국은 추방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주 미얀마 북한대사) : "(후임은 언제 오시나요?) 아니 아니 그런건 물어보지 말라요. 여기서 보도가 다 되같습니다."

김 대사는 불법 무기 거래 과정에서 상당한 금액의 리베이트도 받아 유명 호텔 회원권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외교가에서는 김 대사가 한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오른 만큼 이미 외교관으로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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