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타고 몰래 타고…지하철 부정승차 ‘기승’

입력 2016.03.11 (21:41) 수정 2016.03.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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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지하철 요금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저렴한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안내는 부정승차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노인의 우대 카드를 쓰는 건 보통이고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15만 명 넘게 오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입니다.

여대생이 쓴 교통카드가 역무원 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어린이 것을 사용하셨네요.) 아 이게 저희 남동생 것일 거예요. (남동생 것 쓰시면 안돼요.)"

해당구간 운임에다 30배 부가금까지 내야 한다고 하자 가족까지 동원해 버팁니다.

<녹취> "그런데 저희가 개개인의 사정을 다 봐드릴 수가 없거든요."

30분 긴 실랑이 끝에 결국 4만 4천950원을 징수합니다.

또 다른 역에선 남의 노인복지카드를 이용한 부정 승차가 적발됐습니다.

<녹취> "(신분증 한 번 보여 주시겠어요?) 신분증을 안 가지고 왔는데. (몇 년생이신데요?)"

역시 30배 부가금 대상인데 받아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돈 만 원만 낼게요.) 만 원 받고 그런 건 안되고.. (아니 그러니까 한 번만 봐주쇼.)"

이같은 부정 승차는 서울 지하철 1,2,3,4호선에서만 지난해 2만 천 건 넘게 적발되는 등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원(서울 메트로 사장) : "경로용 교통카드를 일반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남녀간 색상을 달리하는 등 시스템 보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1,2,3,4 호선에서만 부정 승차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에 7억 원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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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1 21:41:49
    • 수정2016-03-11 2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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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지하철 요금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저렴한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안내는 부정승차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노인의 우대 카드를 쓰는 건 보통이고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15만 명 넘게 오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입니다.

여대생이 쓴 교통카드가 역무원 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어린이 것을 사용하셨네요.) 아 이게 저희 남동생 것일 거예요. (남동생 것 쓰시면 안돼요.)"

해당구간 운임에다 30배 부가금까지 내야 한다고 하자 가족까지 동원해 버팁니다.

<녹취> "그런데 저희가 개개인의 사정을 다 봐드릴 수가 없거든요."

30분 긴 실랑이 끝에 결국 4만 4천950원을 징수합니다.

또 다른 역에선 남의 노인복지카드를 이용한 부정 승차가 적발됐습니다.

<녹취> "(신분증 한 번 보여 주시겠어요?) 신분증을 안 가지고 왔는데. (몇 년생이신데요?)"

역시 30배 부가금 대상인데 받아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돈 만 원만 낼게요.) 만 원 받고 그런 건 안되고.. (아니 그러니까 한 번만 봐주쇼.)"

이같은 부정 승차는 서울 지하철 1,2,3,4호선에서만 지난해 2만 천 건 넘게 적발되는 등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원(서울 메트로 사장) : "경로용 교통카드를 일반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남녀간 색상을 달리하는 등 시스템 보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1,2,3,4 호선에서만 부정 승차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에 7억 원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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